2022 S/S 그루밍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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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장 힙한 장발 머리와 센슈얼한 그런지 아이까지, 이번 시즌을 장악한 S/S 그루밍 트렌드.

톱은 Zara, 화이트 패니팩은 Alexanderwang, 가방에 연출한 실버 링크는 Lagoon1992, 이어커프는 Portrait Report 제품.

긴 머리 휘날리며 

희망을 가졌던 것도 잠시, 팬데믹 3년 차를 맞이한 것도 모자라 변이 바이러스의 무서운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주변에 장발을 한 남자가 부쩍 늘었어요. 코로나로 외부 활동이 줄어든 이유도 있겠죠. 얽매임 없이 자유분방해 보이고, ‘힙’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헤어 아티스트 김우준의 설명이다. 요즘 인스타그램에 ‘#장발’을 검색하면 7만3,000여 건의 게시물이 올라와 있을 정도다. 70~80년대 록스타의 상징으로 목덜미 부근의 모발을 길게 내린 멀릿(Mullet) 헤어는 지난 시즌에 이어 구찌, 우영미 쇼에 등장하며 여전히 인기몰이 중. 1:1 가르마의 단발머리에 선글라스를 덮어 앞머리를 삐쭉 나오게 연출한 디올 맨의 위트도 눈여겨볼 만하다. 머리를 기르기 어렵다면 부분 가발이나 붙임머리로 테스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 N°21, 지방시, 앤 드뮐미스터처럼 부스스하게 연출하든, 펜디, 발망처럼 꼬불꼬불 넘실거리게 연출하든 선택은 자유다. 가슴속에 긴 머리의 로망을 품고 있다면 지금이 최적의 타이밍이다.

1. So Natural 글로우 헤어 크림팩 실크 아미노산과 핑크뮬리 추출물이 갈라진 모발에 영양막을 코팅하고 윤기를 부여한다. 120ml, 18천원. 

2. Moroccanoil 올 인 원 리브인 컨디셔너 씻어낼 필요 없는 스프레이 타입 컨디셔너로 엉킴을 풀어준다. 160ml, 38천원. 

3. British M 엑스트라 글램 히알루론산과 단백질 성분이 건조하고 힘없는 손상 모발을 회복시켜준다. 200ml, 2만원. 

4. Aveda 보태니컬 리페어™ 스트렝쓰닝 오버나이트 세럼 잠들기 전 모발에 도포하면 침구와의 마찰 등 외부 자극으로 인한 손상으로부터 모발을 보호해준다. 100ml, 56천원. 

5. Elastine 맨인매트 셋앤홀드 그루밍 스프레이 모발이 떡지지 않는 매트한 고정력으로 볼륨과 컬을 유지시켜준다. 200ml, 19백원. 

6. Be Ready 헤어라인 커버스틱 포 히어로즈 (다크브라운) M자 헤어라인이나 휑한 정수리에 톡톡 두드리면 감쪽같이 커버된다. 5g, 15천원. 

셔츠와 프린트 시스루 톱, 노즈 브리지는 모두 Burberry, 목걸이는 Lagoon1992, 4 숫자 링은 Nonenon×Amondz, 코인 링은 Portrait Report 제품.

Beauty Note 

목덜미 부근에 가르마를 탄 다음 모델의 헤어 컬러와 유사한 부분 가발을 붙여 모발의 길이를 연장했다. 다이슨 ‘코랄™ 스타일 스트레이트너’를 사용해 모발에 풍성한 컬을 만들고, 르네휘테르 ‘스타일 울트라 홀딩 젤’로 고정력과 윤기를 더했다. 

블라우스는 Aimons, 이어커프로 착용한 이어링은 모두 Portrait Report, 검정 네크리스는 Pureblackstudio×Amondz 제품, 실버 네크리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Beauty Note 

피곤하고 무심해 보이는 아이 메이크업을 위해 구찌 뷰티 ‘스틸로 꽁뚜르 데 이으(앙트라시트)’로 점막을 채웠다. 눈두덩과 눈 밑 다크 서클 부위는 바비 브라운 ‘아이섀도우(헤더)’를 넓게 도포한 다음 바비 브라운 ‘아이섀도우(슬레이트)’로 깊이를 더해 눈이 움푹 파인 듯 연출했다. 입술은 버버리 ‘캐시미어 컨실러(아이보리)’로 본래 색을 덮어 창백함을 배가했다. 

집콕 페이스

불안과 우울, 스트레스로 이어지는 ‘집콕’의 시대. 밤새 넷플릭스라도 본 듯 움푹 파인 퀭한 눈동자로 등장한 모델들의 룩이 묘하게 익숙하게 느껴진다. 생로랑의 모델들은 눈두덩과 눈 밑에 바랜 듯한 브라운 섀도를 넓게 칠해 퇴폐적이고 치명적인 매력을 뿜어냈다. 덕분에 주름진 러플 블라우스, 나비 넥타이 등 빅토리아 시대 고딕 스타일이 로맨틱하게 표현됐음은 물론이다. 손재주가 없다면 펜슬 아이라이너를 활용해 존 리치몬드처럼 언더라인의 점막만 채워보길. 스터드 장식, 헤비 체인, 피어싱과 같은 액세서리와 함께 “원하는 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애티튜드를 곁들이면 더없이 쿨한 펑크족으로 거듭날 것이다. “블랙, 그레이, 브라운 등 전형적인 스모키 컬러가 지루하게 느껴지면 레드, 와인, 퍼플 등 붉은 기를 가미한 컬러의 섀도를 사용해보세요. 비칠 듯 투명하게 눈가를 물들이면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무드를 배가할 수 있죠.”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숙경의 조언이다. 남녀 모델 모두의 언더라인 끝부분에 레드를 터치해 젠더 뉴트럴 메이크업을 선보인 앙팡 리쉬 데프리메 쇼처럼 말이다.

1. Gucci Beauty 스틸로 꽁뚜르 데 이으(쇼콜라) 순도와 채도가 높은 워터프루프 기능의 아이라이너. 0.34g, 41천원. 

2. Shiseido 맨 타겟티드 펜슬 컨실러(미디엄) 커버리지 파우더와 반투명 파우더가 섞여 피부 결점을 자연스럽게 커버해준다. 4.3g, 45천원대. 

3. Chantecaille 지라프 아이 콰르텟 기린과 기린의 서식지에서 영감 받은 어스 톤 아이섀도로 판매수익금 일부가 기린 보존 재단(GCF)에 후원된다. 2g, 108천원. 

4. Tarte by Sephora 타르트레트 풀 블룸 아마조니안 클레이 팔레트 웨어러블한 28가지 컬러의 아이섀도로 독자 성분인 아마조니안 클레이 덕분에 가루 날림 없이 밀착된다. 1.1g×28, 7만원. 

5. Dior 디올쇼 24H 스틸로 (091 매트 블랙) 미끌어지듯 발리는 크림 타입 워터프루프 아이라이너로 스머지 팁이 내장돼 번지게 연출하기 용이하다. 0.2g, 37천원대. 

6. Chanel 레 꺄트르 옹브르(384 이마지네르) 브라운, 코럴 계열로 구성된 4구 아이섀도우 팔레트. 2.8g, 85천원. 

뷰티 에디터
천나리
포토그래퍼
고원태
모델
홍태준
스타일리스트
김석원
헤어
김우준
메이크업
이숙경
네일
임미성(브러쉬라운지)
어시스턴트
신지연
사진
JAMES COCHRANE, GETTYIMAGESKOREA(백스테이지), COURTESY OF BE READY, CHANEL, CHANTECAILLE, TARTE BY SEPHORA, 김대호(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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