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이틀째, 주택 116채 등 158곳 재산 피해 입어
경북 울진 산불이 강풍을 타고 북쪽인 강원 삼척까지 번진 가운데, 정부가 4일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중대본 가동 직후 긴급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거쳐 현장 통합 지휘본부(본부장 산림청장)의 건의를 받아 결정한 것”이라며 “효과적인 산불 대응을 위해 긴급 대응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재난사태 선포를 통해 정부는 인력·장비·물자의 동원, 위험구역 설정 등의 긴급 조치를 취하게 된다. 강제 대피, 출입제한, 통제 등 대피 명령을 내리고 응급지원, 행정기관 소속 공무원 비상소집 등 산불 대응에 필요한 조치도 한다.
이에 산림 당국은 오늘 5일, 일출과 동시에 투입 가능한 헬기와 장비, 인력을 총동원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해가 뜨자마자 울진과 삼척지역에 산림청 헬기 29대, 군 헬기 18대, 소방헬기 7대, 경찰 헬기 2대, 국립공원 헬기 1대 등 57대를 투입했다. 공무원과 진화대원, 소방대원, 군부대, 경찰 등 진화인력 1200여 명도 투입됐다.
현재까지 산불 영향 면적은 6066ha로 축구장 면적 8500여 개에 이르고 최근 10년 이내 최대 피해 규모다.
한편, 그간 재난사태는 2005년 4월 강원도 양양 산불, 2007년 12월 허베이스피릿호 유류 유출 사고, 2019년 4월 강원 산불에 이어 이번이 4번째로 선포됐다.
- 프리랜스 에디터
- 노경언
- 사진
- 산림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