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패션 월드에서 가장 흥미로운 만남.
1_삼자 협업
이지 갭(YZY)과 발렌시아가가 손을 잡는다. 작년 7월, 카니예 웨스트는 발렌시아가 쿠튀르 리바이벌 데뷔 쇼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이어 최근에는 뎀나가 카니예 웨스트의 정규 10집 앨범 <Donda> 리스닝 파티 디렉팅과 머천다이즈 디자인을 맡기도 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만남이다. 카니예는 이 만남에 대해 “갭, 그리고 뎀나와 함께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착용할 수 있는 아주 멋진 제품을 만들고자 한 비전이 실현된 것”이라 말한다. 카니예와 뎀나의 만남만으로도 이미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이지 갭 엔지니어드 바이 발렌시아가’는 6월 첫 발매 예정이다.
2_진화된 만남
“우리의 캠페인 이미지가 명확하게 보여주듯, 바비와 발망은 뚜렷하게 다문화적이고 포용적이며 항상 즐거움이 가득한 모험을 펼칠 것이다.” 바비(Barbie)와 손잡은 발망은 협업 컬렉션 출시와 더불어 NFT도 함께 진행한다. 파스텔 톤 핫 핑크가 주입된 발망 바비들이 입은 컬렉션은 1월 13일부터 발매, NFT 입찰은 1월 11일 시작되었다. 가상세계의 새로운 소비 방식에 탑승한 발망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3_환상 동화
로에베의 제품에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했다. 주인공 ‘치히로’부터 비밀에 싸인 친구 ‘하쿠’, 마녀 ‘유바바’, 얼굴 없는 요괴 ‘가오나시’, ‘유 버드’, 숯검댕이 ‘스스와타리’까지. 영화 속 캐릭터들이 레디투웨어, 블랭킷과 스카프를 비롯하여 아마조나, 퍼즐, 해먹, 플라멩코 라인의 가죽 및 캔버스 소재 핸드백과 스몰 레더 굿즈로 선보였다. 로에베와 스튜디오 지브리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로에베는 지난해 초 <이웃집 토토로> 속 캐릭터가 등장하는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고, 도쿠마 애니메이션 문화재단과 협업해 지브리 미술관의 문화 활동을 3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가치관을 공유하며 서로의 성장을 돕는 관계인 스튜디오 지브리와 로에베의 유쾌한 만남을 열렬히 지지한다.
4_지속 가능한 짝꿍
장기적 협업을 이어온 아디다스와 프라다가 ‘아디다스 포 프라다 리나일론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번 컬렉션이 특별한 것은 바다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어망, 섬유 폐기물 등을 재활용해 만든 프라다의 재생 소재 리나일론(Re-Nylon)을 활용했다는 점. 제품군은 트랙슈트, 스웨터, 버킷햇을 비롯해 트래블 백, 패니팩 등으로 구성되며, 아디다스의 3-스트라이프와 프라다의 삼각 로고의 조합이 돋보인다. 아디다스 오리지널 포럼과 프라다의 리나일론 패브릭이라는 두 가지 아이콘을 기념하는 동시에, 지속가능성이라는 공동의 약속을 이뤄냈다.
- 패션 에디터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