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눈에 띄는 여섯 가지 헤어스타일의 시안을 준비했다. 대놓고 “공효진 머리 해주세요”라고 말하자니 왠지 쑥스러운 사람, 계절이 바뀔 때마다 헤어스타일을 바꾸지 않으면 좀이 쑤시는 사람, 무턱대고 유행 따라 했다가 피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1 주문하는 법 2 DO & DON’T 3 스타일링 팁
Style 1
1 커트는 원랭스(끝에서 10cm 정도만 층을 내어 질감 처리), 펌은 열을 이용한 아이롱 펌.
2 통통한 계란형 얼굴에 가장 잘 어울린다. 중간 높이에서 시작된 컬이 광대뼈를 더욱 도드라져 보이게 만들 수 있어 마름모꼴 얼굴에는 추천하지 않는다.
3 좀 더 섹시한 여성미를 살리고 싶다면 가운데가 아닌 2:8 가르마를 타서 모발 전체를 흘러 넘기듯 연출해보자. 특히 아래로 갈수록 풍성해지는 펌은 자칫 얼굴이 넙데데하게 보일 수 있어, 앞턱이 뾰족한 얼굴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옆 가르마를 적극 추천한다.
-김재천(포레스타 2호점 원장)
Style 2
1 층을 많이 내지 않으면서도 모발의 텍스처를 살려 가벼운 느낌을 준 단발 커트 스타일. 곱슬기가 있는 모발은 ‘볼륨 매직 펌’. 굵고 직모인 모발은 ‘롤 스트레이트 펌’으로 마무리한다.
2 자연스럽게 흩날리면서 부스스한 느낌을 잘 살리려면 가는 모발이 좋다. 다만, 턱이 각지고 발달한 얼굴은 단점을 더욱 부각할 수 있어 위험.
3 때로는 60년대의 트위기처럼 슬릭(sleek)하게 스타일링해보면 어떨까? 깔끔하게 가르마를 탄 뒤, 헤어 폴리시와 스프레이를 사용해 모발을 빛나면서도 매끄럽게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다.
-이혜원(토니앤가이 아카데미 강사)
Style 3
1 앞머리는 길게 커트하고, 턱 라인부터 숱을 정리하면서 가볍게 레이어를 준다. 모발 위쪽은 그대로 두고, 아래쪽은 아주 약하게 ‘러블리 버블펌’. 쿨 브라운 컬러로 염색까지 해준다면 완벽할 듯!
2 레이어드 커트가 얼굴 라인을 커버해주기 때문에 이마가 좁고 각진 얼굴이나 광대가 나온 얼굴이라도 시도해볼 만하다.
3 풀어도 예쁘지만, 질끈 묶어도 스타일이 살아나는 머리다. 신경 안 쓴 듯 옆머리를 살짝 빼주는 것이 포인트. 그러려면 앞머리의 길이는 간당간당 귀 뒤로 넘어가는 정도가 적당하다.
-김은정(마끼에 부원장)
Style 4
1 “물결펌요!” 보다 작고 섬세한 웨이브를 원한다면, ‘세팅으로 물결을 작게 꺾어서 웨이브를 주는 게 가능한가요?’라고 조심스럽게 물어본다.
2 긴 얼굴이 더 길어 보일 수 있다. 콤플렉스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 머리숱이 적은 헤어도 풍성한 느낌을 살리기가 어려워 권하지 않는다.
3 작은 반묶음이나 앞머리 일부로 연출한 일명 ‘사과’머리 혹은 ‘벼머리’ 스타일. 모발이 얇은 편이라면, 스타일링하기 전에 먼저 수분왁스를 발라 질감을 살린다.
-이혜영(아베다 에디토리얼 스타일리스트)
Style 5
1 커트가 굉장히 중요한 스타일이다. 일단은 숱이 적당히 있어야 잘 어울리기 때문에, ‘네이프 부분의 무거운 라인은 유지하고 질감 처리를 가볍게 커트’하는 것이 좋다. 펌은 굵은 웨이브나 롤 스트레이트를, 컬러는 올리브, 매트한 카키를 추천.
2 모발이 얇은 편이라면 도전해도 좋다. 살이 많거나 광대가 발달한 얼굴 커버에도 효과적이다.
3 샴푸 후 모발이 젖은 상태에서 묽은 왁스나 헤어 로션을 바르고, 따뜻한 바람으로 머리카락을 구기듯 말리면 시크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다현(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청담2호점 디자이너)
Style 6
1 앞머리와 옆머리는 레이어를 주어 펌을 했을 때 부드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커트하고, 아웃컬로 말아 자연스럽게 뒤로 넘긴다. 컬러는 붉은 기가 거의 없는 애시브라운 계열.
2 한쪽을 떨어뜨리는 앞머리 라인과 웨이브 스타일은 얼굴의 한 면이 도드라져 보이기 때문에, 턱이 각진 얼굴형은 피하는 것이 좋다.
3 세 가닥 땋기나 가시 땋기로 볼륨감을 살려 느슨하게 묶거나, 틀어 올려 번 스타일로 묶어주면 여성스러움을 더욱 강조할 수 있다.
-고선영(애비뉴준오 스타일리스트)
- 에디터
- 뷰티 에디터 / 김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