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오징어 게임’ 직접 열어
뉴욕 중심지 타임스퀘어 한복판에서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80명이 모여 딱지치기를 하는 이색 광경이 펼쳐졌다. 바늘에 침을 묻혀 달고나 모양에 있는 우산 모양을 촘촘하게 가르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관광객과 시민들은 걸음을 멈췄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으며 “오징어 게임이다!” 환호를 질렀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주최한 ‘오징어 게임과 함께하는 뉴욕 속 한국여행’이란 행사의 모습이다. 참가자들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한국관, 주뉴욕 한국문화원, 코리아타운 등 한국과 관련된 장소를 돌아보고 드라마속 게임을 함께하며 한국 관광을 간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좋은 타이밍에 좋은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은 3115명의 지원자 중 추첨을 통해 80명의 참가자가 선발됐다.
재미있는 건 이번 행사를 위해 미국 중부 유타주에서 비행기를 타고 온 참가자도 있었다는 것. 그는 갑자기 비가 내려 비행기가 결항이 됐고 다른 비행기를 구해 타고 오느라 평소 5시간이면 오는 뉴욕을 11시간이나 걸렸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그는 ‘오징어 게임’ 속 주최자인 일남과 같은 번호인 1번을 받았다.
현장의 참가자들 대부분은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그들은 ‘꽃보다 남자’, ‘소녀시대’, ‘카라’, ‘유미의 세포들’ 등을 알고 있다고 했다.
행사에서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미션을 그대로 재현했다. 딱지치기, 달고나 게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에 따라 참가자들이 몸을 들썩거렸고 현장감을 위해 분홍색 옷을 입은 진행 요원도 배치됐다. 세 가지 게임에서 우승한 참가자는 한국행 왕복항공권을 선물로 받았다.
- 프리랜스 에디터
- 박한빛누리
- 사진
-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