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사체 2022 S/S 컬렉션.
패션계에서 원조 신전을 꼽으라면 베르사체가 1순위 아닐까. 지금처럼 미디어가 발달하지 않았던 1980년대에 이미 아름다운 슈퍼모델과 함께 하며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킨 베르사체다. 2022 S/S 베르사체 런웨이에는 영국의 팝스타 두아 리파가 오프닝과 클로징을 장식하며 공식 홈페이지 서버가 터질 정도로 엄청난 트래픽을 기록했다. 두아 리파가 입고 오프닝을 연 옷은 섹시한 블랙 스커트 수트. 타이트한 펜슬 스커트에 절개를 넣고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멀티컬러 안전핀을 채워 아슬아슬해보이도록 했고, 재킷 역시 옆구리 부분을 과감하게 절개했다. 이후에도 아이코닉한 메두사 프린트 실크는 블랙 드레스의 밑단이나 절개 부분에서 최대한 힘을 빼고 가볍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야구 모자와 점퍼, 데님, 아노락 등 완전히 상반된 분위기의 캐주얼 아이템을 더해 1980년대에 전성기를 누렸던 글래머러스한 이미지를 동시대적으로 풀어냈다. 나오미 캠벨은 모르지만 두아 리파는 아는 세대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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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urtesy of Vers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