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 탐험을 시작한 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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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도 산소도 없는 곳에서도 재생과 번식을 계속하는 무한 생명력. 화장품이 해저 탐험을 시작했다.

많은 생명체들은 지구가 처음 생겨난 태초부터 지금까지 그곳에서 쭈우우우욱 생명을 이어 왔다. 공룡도, 머메드도 멸종시킨 환경 변화 속에서 꿋꿋이. 알려진 바에 의하면 몇몇의 해양 생물은 남극의 빙하 속에서도 얼지 않고, 해저 화산이 뿜어내는 먼지와 독소 속에서 제 몸을 깨끗이 하고, 강한 조류에 맞서 스스로를 지켜내는 무한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코즈메틱 연구소들이 바다 속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유. “해양 미생물에서 추출한 성분들은 그 구조면에서 피부와 굉장히 친화적이에요. 그만큼 피부에 잘 흡수되고 효과도 높게 나타나죠.” 비오템 홍보담당 전빛나 차장의 설명. 뿐만 아니다. 화장품에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해양 심층수만 해도 단 한 방울에 약 5천 개의 미생물이 존재할 만큼 영양적으로 훌륭하고, 무기염류와 알긴산 등이 풍부한 건강한 해초는 천연 방부 능력, 상처 회복, 보습, 항노화 효과까지 지니고 있다. 지금 당장 바다 속으로 잠수라도 하고픈 심정이라고? 그럴까봐 미리 바다 내음 물씬 풍기는 화장품을 준비해뒀다. 물질하기에는 아직 추운 5월이니까.

1. LA MER 크렘 드 라메르 캘리포니아 해안의 청정 해초를 비타민, 미네랄, 그리고 각종 에센셜 오일과 함께 3~4개월 동안 저온 생발효해 얻어낸 미라클 브로스가 핵심 성분. 탁월한 피부 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다. 100ml, 가격 미정.

2. FRESH 시 워터&아이리스 루트 트리트먼트 토너 프랑스 브르타뉴 해안의 맑고 깨끗한 해수와 아니스, 캐머마일, 라벤더 등의 허브 성분, 야생 그린 알게(녹조류) 추출물을 배합했다. 중 건성 피부용 토너. 125ml, 9만9천원.

3. SHU UEMURA 딥씨 하이드라빌리티 SOS 수분 부스터 빛과 공기가 닿지 않는 심해 200m 아래에서 끌어올린 해양 심층수와 보습 성분으로 60% 이상 꽉 채운 수분 에센스. 수분을 잃고 극도로 건조해진 피부, 각질로 메이크업이 쉽지 않은 피부를 케어해준다. 30ml, 7만5천원.

4. LAURA MERCIER 퍼펙팅 워터 모이스처 미스트 칼슘과 마그네슘을 비롯한 미량의 미네랄이 풍부한 정제된 해양 심층수를 사용. 피부에 즉각적으로 수분을 공급한다. 200ml, 5만6천원.

5. BIOTHERM 아쿠아수르스 매직 젤 오일 남극 심해의 극심한 저온에서도 수분 보존력을 잃지 않는 기적의 미생물, P.안타르티카가 핵심 성분. 피부 속에 수분을 오랫동안 보충해주는 효과가 있다. 입자를 잘게 분해해 마치 젤처럼 가볍고 산뜻한 오일 포뮬러가 특징. 50ml, 6만8천원.

6. LIRIKOS 마린 하이드로 앰풀 대서양 연안의 심해 침적수가 풍부하게 들어간 고농축 수분 보충 앰풀. 피부가 수분을 잡아두려고 하는 ‘수분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5mlⅩ12개, 12만원.

에디터
뷰티 에디터 / 김희진
포토그래퍼
엄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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