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공포의 계절로 만드는 무시무시한 피부 고민들. 홍조, 건조증, 탄력과 주름! 겨울 나기 피부 프로젝트를 미리 준비해봤다.
REDNESS 홍조 잠재우기
그나마 부끄럼을 많이 타는 성격으로 오해받는 것은 차라리 낫다. 남들보다 5~6살 더 많아 보이게 하는 주범, 안면홍조증 잠재우기.
안면홍조증이란 피부 혈관이 확장되어 감정의 변화나 약간의 온도 차이에도 얼굴이 금세 달아오르면서 붉어 지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누구나 추운 곳에 있다가 따뜻한 곳으로 들어갈 때, 부끄러울 때, 당황할 때 등 상황에 따라 얼굴이 빨개지는 것은 당연하므로 무조건 안면 홍조증이라고 의심할 필요는 없다. 다만 늘 얼굴에 벌건 기운이 있거나 조그만 자극에도 얼굴이 쉽게 빨개지며 화끈거린다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안면홍조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피부 혈관이 예민해서 나타나는 안면홍조는 알코올, 유전, 기온 변화, 자극이 심한 연고나 강한 스테로이드제의 남용이 흔한 원인이고, 최근에는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또, 오랫동안 여드름이나 알레르기 피부염을 앓아온 경우나 체질적으로 주사(딸기코)가 있는 경우, 폐경기 여성의 70%가 안면홍조증을 경험한다. 선천적으로 피부가 희고 진피 두께가 얇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발생할 확률이 높다.
홍조증은 비단 얼굴이 붉어 보인다는 특징 외에 피부톤을 불균일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균일한 피부 톤에 비해 더 피곤해 보이고, 나이들어 보일수 있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홍조는 피부에 열기운을 동반하는데, 이 열감이 수분을 빼앗아가므로 노화에 직결되기도 한다.
치료로는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에는 내복약이나 바르는 연고를 쓰지만, 한번 늘어난 혈관은 수축력을 잃어 회복이 쉽지 않으므로 피부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레이저 브이빔(V-BEAM)이나 브이스타(V-Star)로 치료가 가능한데, 이들 레이저는 혈색소에 선택적으로 흡수되는 파장의 빛만을 방출하기 때문에 늘어난 혈관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3~4주 간격으로 3~5회 실시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치료를 하더라도 완치 개념이 아니어서 꾸준히 관리해야한다. 무엇보다 생활습관의 변화가 중요하다. 자외선을 철저하게 차단하고, 너무 춥거나 혹은 더운 환경에 노출되는 것도 피한다. 사우나 또는 찜질방과 같은 곳이 대표적이다. 일상생활에서는 긴장감을 풀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며, 뜨거운 음식의 증기가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술, 카페인은 홍조를 재발하는 원인이 되므로 반드시 피한다. 또 물을 많이 섭취해 체내 열을 낮추거나, 단전 호흡 등 열이 쉽게 얼굴로 올라가지 않도록 순환을 좋게 하는 운동도 도움이 된다.
많은 제품을 다양하게 바르는 것보다는 수분을 충족시키고 재생, 진정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비타민 C, D, B12, K가 붉은 기를 잡아주는 데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쿨링, 디톡스 효과가 있는 청정 해초 성분도 최근 코즈메틱 연구소에서 각광받는 성분. 민감한 피부를 진정시키는 순수 알로에베라, 보습력이 뛰어난 비타민 E 등은 홍조 증세가 있다면 화장품 라벨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성분이다.
성분이 강한 연고일수록 증상이 즉시 좋아지지만, 부작용으로 피부가 얇아지고 혈관이 늘어나는 증상을 동반하게 된다. 연고 중독 상태에 빠지면, 연고 사용을 중단할 수도 없고, 증세가 점점 악화된다. 어쩌면 순간의 실수로 평생을 수줍은 부끄럼쟁이로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전문의와의 상담만이 다시 뽀얀 얼굴로 돌아가는 지름길임을 잊지 말도록.
- 에디터
- 이지나
- 포토그래퍼
- 정용선
- 스탭
- 어시스턴트 / 강혜은
- 기타
- ADVICE|박지영(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성형외과 원장),정은정(라메르 트레이닝팀 대리), 조현진(키엘 교육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