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세기말 헤어

 평범한 머리에 신의 한 수. 다시 돌아온 그때 그 시절 레트로 헤어. 

블랙핑크 제니

레드벨벳 조이

GIGI HADID

TAYLOR HILL

오마이걸 비니

CELINE

CELINE

Louis Vuitton 비타민 슈슈 세트. 가격 미정.

Hermes 슈슈 클라우디아. 가격 미정.

Celine 스크런치. 가격 미정.

Hair Ritual by Sisley 더 크림 230 스타일링 기기 사용 전 도포해 열로 인한 손상을 복구하고, 윤기를 더해준다. 150ml, 11만원.

Dior 미스 디올 로즈 앤 로지스 헤어 미스트 싱그러운 플로럴 향으로 센티폴리아 로즈 워터가 모발에 수분을 공급한다. 30ml, 6만2천원대.

동안의 지름길, 스크런치 

구불구불한 모양새가 곱창을 닮아 생긴 이름 곱창밴드. 다른 말로 헤어 슈슈, 스크런치로 불리는 곱창밴드는 마돈나, 데미 무어, 사라 제시카 파커, 김희선 등 80~90년대 셀렙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레트로 열풍을 타고 새롭게 귀환한 요즘 스크런치는 가느다란 미니 사이즈부터 풍성한 XXL 사이즈까지 다양해진 볼륨과 다채로운 패턴으로 스타일의 포인트가 되어주고 있다. 발랄한 무드를 연출하고 싶을 땐 스크런치 높이를 정면에서 보일 정도로 정수리 위로 높게, 단아하고 우아해 보이려면 목덜미를 향해 낮게 묶는 것이 스크런치 스타일링의 정석. 의외성을 주고 싶다면 한때 청순의 대명사로 꼽힌 화이트 스크런치를 톱모델 알레산드라 암브로지우, 벨라 하디드처럼 운동복과 매치하거나 지지 하디드, 티파니 영처럼 무심한 듯 둥글게 말아 올린 ‘똥머리’에 둘러 꾸민 듯 꾸미지 않은 ‘꾸안꾸’ 스타일로 완성해보자. 스크런치를 꼭 머리에만 해야 한다는 생각도 버리길. 셀린느 S/S 컬렉션의 모델들은 스크런치를 머리가 아닌 손목, 팔뚝에 착용한 채 런웨이에 등장했다. 블랙핑크 제니와 레드벨벳 조이, 유라, 심지어 지드래곤까지 스크런치를 손목에 착용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골드 체인, 비즈 팔찌 등과 레이어링해보세요. 작지만 강력한 패션 아이템이 되어줄 테니!” 스타일리스트 노경언의 조언이다. 

BELLA HADID

HAILEY BIEBER

ANGELE VAN LAEKEN

있지 리아

트와이스 채영

IRINA SHAYK

김아현

Vintage Hollywood 보니타 헤어클립(베이지, 브라운). 5만9천원.

Arket 라지 헤어 클로. 2만9천원.

Moroccanoil 볼류마이징 미스트 모발이 처지거나 딱딱하게 굳지 않고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에어리 볼륨을 연출해준다. 160ml, 3만8천원.

Babyliss 9000 코드리스 스트레이트너 무선형 충전 타입으로 한꺼번에 많은 양의 모발을 잡아주고 예열도 빨라 사용이 간편하다. 39만9천원.

툭 꽂으면 끝, 집게핀 

곱창밴드 못지않게 접근이 쉬운 복고풍 헤어 액세서리가 또 있다. 지금 <더블유 코리아> 편집팀에서 에디터와 옆자리 어시스턴트를 포함한 몇몇도 착용하고 있는 주인공, 집게핀이다. “집게핀은 그저 머리에 꽂는 것만으로도 납작한 뒤통수가 볼륨 있어 보이는 효과가 있죠. 정수리의 모발을 살짝 빼 볼륨을 주거나 페이스 라인을 따라 잔머리를 남기면 얼굴이 더욱 갸름해 보이고요.” 헤어 스타일리스트 김우준은 집게핀이 두상을 보완하는 마법의 아이템이라며 극찬을 늘어놓는다. 매일 똑같은 위치에 똑같이 착용하는 것이 지겹다면 집게핀 마니아들의 스타일링 비법을 참고할 것. 수많은 파파라치 컷 속에서 다양한 집게핀을 한 모습이 포착된 벨라 하디드는 모발 끝을 시크하게 늘어뜨린 스타일링으로 주체할 수 없는 긴머리의 고민을 말끔히 해결하고, 벨라와 양대 산맥을 겨루는 집게핀 부자, 헤일리 비버는 잔머리 하나 없이 짱짱하게 올린 ‘올백’의 슬릭 헤어로 포멀한 스타일링에 힘을 보탰다. 상큼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있지의 리아, 트와이스 채영처럼 작고 컬러풀한 나비 집게핀을 멀티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레드벨벳 조이

BILLIE EILISH

HAILEY BIEBER

HAILEE STEINFELD

IRINA SHAYK

VICTORIA TOMAS

ETRO

PHILOSOPHY

PHILOSOPHY

CELINE

Isabel Marant 헤일리 타이다이 데님 버킷 모자. 29만9천원.

Cos 니티드 버킷햇. 6만원대.

Dior D-메탈릭 리버서블 좁은 챙 버킷 모자. 1백20만원.

Fendi 라이트 블루 캔버스 햇. 89만원.

L’Occitane 리페어 헤어 미스트 프로틴 B5가 끈적임 없이 모발을 코팅해 손상된 모발을 보호해준다. 100ml, 3만4천원.

Vodana 글램웨이브 봉고데기 아이보리 무드 36ml 두께로 자연스러운 웨이브를 연출한다. 9만6천원.

단숨에 ‘힙’해지는 버킷햇 

‘난 알아요!’ 서태지와 아이들이 쓰고 나와 90년대를 풍미한 일명 벙거지가 급부상했다. 양동이를 닮은 모양이라 붙은 이름, 버킷햇은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추억을 소환하고, Z세대 사이에서는 신선함으로 사랑받는다. 푹 눌러쓰는 버킷햇이 힙합을 포함한 스트리트 패션에만 어울릴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 셀린느의 스포티 캐주얼, 에트로의 에스닉 스타일, 필로소피의 피크닉 룩에 사용된 것처럼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폭넓게 쓸 수 있는 ‘만능템’이기 때문이다. 이리나 샤크, 헤일리 스타인펠드, 헤일리 비버는 포멀한 재킷에, 조이는 클래식한 진주 목걸이에 매치하는 등 상반된 분위기의 아이템으로 위트를 더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버킷햇은 감지 않은 떡진 머리도 감춰주는 요물이기에 헤어스타일링은 좀처럼 필요치 않지만, 좀 더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하고 싶다면 헤어 스타일리스트 안미연의 조언에 귀 기울이길. “굵은 봉 아이론이나 텍스처 스프레이로 부스스한 컬을 더해보세요. 앞머리 쪽 모발을 가늘고 촘촘하게 땋아 ‘더듬이 브레이드’를 만들거나 목덜미 부근에서 양 갈래의 ‘더블 번’ 헤어를 연출하면 영락없이 쿨해 보일 거예요.”

아이즈원 장원영

김세정

트와이스 다현

안소희

브레이브걸스 유나

HILARY DUFF

ULLA JOHNSON

LAURA WHITMORE

CHANEL

CHANEL

Prada 나일론 헤드밴드. 48만원.

Louis Vuitton 가죽 헤드밴드. 가격 미정.

Chanel 메탈, 램스킨 소재 헤드밴드. 가격 미정.

Ryo 촘촘커버 탈모증상완화 헤어쿠션 울퉁불퉁 불균일한 헤어 라인을 반듯하게 커버하기 제격이다. 13g, 5만원.

Dyson 슈퍼소닉™ 헤어 드라이어 반원 형태의 플라이어웨이 노즐에 모발이 달라붙으며 부스스한 모발이 매끈하게 정돈된다. 46만9천원.

사랑스러움의 대명사, 헤어밴드 

김희선, 심은하의 공통점은? 바로 90년대 최고의 여배우이자 헤어밴드를 유행시킨 스타라는 사실이다. 케네디가의 캐롤린 베셋 케네디와 로열 패밀리 케이트 미들턴 역시 헤어밴드를 무척 사랑한 패션 아이콘이었다. 20여 년이 흐른 지금 그 헤어밴드가 다시 런웨이를 점령했다. 가느다란 메탈 프레임에 로고 장식이나 가죽, 비즈를 덧댄 다양한 헤어밴드를 선보인 샤넬, 실로 만든 꽃 장식의 핸드메이드 헤드피스를 연출한 울라 존슨이 대표적인 예. 이에 발맞춰 블랙핑크, 트와이스 등 내로라하는 아이돌들 역시 하나같이 헤어밴드를 한 모습으로 각종 포털 사이트를 뜨겁게 달궜다. 진주나 보석으로 장식된 주얼 헤어밴드로 화려함을 더하거나 리본이나 꽃 장식 헤어밴드로 러블리하게 말이다. “얼굴이 긴 편이면 올백보다는 앞머리를 내리거나 옆머리에 볼륨을 주고, 얼굴이 둥글면 정수리 쪽 머리카락을 부풀려주세요. 돌출된 광대뼈를 보완하려면 큼직한 장식이 있는 헤어밴드로 시선을 분산시키고요. 사각턱이 고민이라면 장식이 중앙에 있는 헤드밴드는 피하고 옆 가르마를 살려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살롱하츠 백흥권 원장의 팁이다. 훤히 드러나는 이마가 부담스러울 땐 잔머리에 컬을 주어 포슬포슬하게 내리거나 헤어 쿠션으로 헤어라인을 정리하는 것도 현명하다. 튀는 게 싫은 헤어밴드 초보자라면 모발 컬러와 비슷한 헤어밴드를 입문용으로 선택하고 점차 과감한 컬러와 장식을 시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