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필드에 출현한 새로운 패션 신.
지난달, 마이애미 비치 골프 클럽에서 ‘하이프골프’ 초청 경기가 열렸다. 골프 선수 패리스 힐린스키, 골프 인스트럭터 마놀로,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에 출연한 배우 마이클 페냐 등 베테랑 골프 선수와 인플루언서가 참가했는데, 이번 행사가 일반 초청 경기와 다른 점은 음악과 스타일이 중요한 축이었다는 것. 지루한 화이트 폴로 셔츠와 가죽 슈즈 대신 자유롭게 개성을 뽐낼 수 있었고, 심지어 16번 홀 근처부터는 노래를 선택할 기회도 주어졌다. 이는 패션과 골프가 서로 적극적으로 펼친 구애에 응답한 결과다. 저스틴 비버가 피처링한 DJ 칼리드의 뮤직비디오 ‘Let It Go’는 고전 영화 <해피 길모어>를 패러디했는데, DJ 칼리드의 디올 X 케니 샤프 셔츠, 저스틴 비버의 아이스하키 저지, 21새비지의 라코스테 폴로 셔츠 등 유쾌하고 화려한 패션으로 골프 신에 신선함을 불어넣었고, 지난해 랭킹 1위였던 프로 골퍼 브룩스 켑카가 필드에서 신었던 오프화이트 X 나이키 골프화(정식 발매도 되지 않은)도 큰 화제였다. 이는 수많은 사람들이 실외 스포츠의 즐거움을 새롭게 발견하면서 시작된 골프의 유행이 가장 큰 이유다. 엄격한 스타일을 고수하는 대신 스트리트 웨어와 다양한 브랜드가 유입되면서 골프웨어에 혁명의 바람이 불고 있다.
- 패션 에디터
- 이예지
- 사진
- GETTY IMAGES, INSTAGRAM@JUSTINBIEB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