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or 2021 F/W Couture Collection

장진영

디올 2021 F/W 쿠튀르 컬렉션.

한 땀 한 땀 손으로 빚어내는 쿠튀르의 아름다움은 시대를 초월한다. 씨실과 날실로 이루어지는 직조물에서 영감을 받아 디올 2021 F/W 오트 쿠튀르 컬렉션을 꾸민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 가상 세계가 주목 받는 현 시대에 역설적이게 중요한 요소로 떠오른 ‘촉각’의 개념에 집중하여, 자수를 단순히 장식적인 요소로 보지 않고 그 질감이 더욱 느껴지는 데 주력했다. 프랑스 아티스트 에바 조스팽(Eva Jospin)의 작품, ‘셰브레 드 수아(Chambre de Soie)’로 꾸며진 쇼장 역시 다채로운 텍스처의 자수 장식 벽들이 눈길을 끈다. 이를 배경으로 우아한 플리츠와 수작업으로 엮은 디자인, 부드럽게 흩날리는 깃털 장식 등 시각과 촉각의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하는 룩들이 줄지어 나왔고, 작고 입체적인 꽃 장식 베일 드레스가 피날레를 장식했다. 아름다움에 대한 열망을 예술로서 선보인 디올. 늘 쿠튀르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콘텐츠 에디터
장진영
영상
Courtesy of D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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