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셋째 주, 여의도 IFC몰과 여의도 공원. 아홉 명의 디자이너와 여덟 개의 뷰티 브랜드가 조우한 패션&뷰티 판타지가 펼쳐졌다. 2014 S/S 서울 컬렉션을 앞두고 <더블유>가 나서서 국내 톱 디자이너와 뷰티 브랜드의 만남을 주선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몇 달간 치열하게 고민하고 협업한 결과물이 <2014 S/S 더블유 뷰티&패션 위크> 런웨이에서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그 뜨거운 현장을 앞두고 긴장감과 초조함이 최고조에 달하는 백스테이지, 그 찰나의 시공간을 <더블유>의 뷰파인더로 기록했다.
MISS GEE COLLECTION + ESTEE LAUDER
짧은 미니스커트와 크롭트 재킷, 한껏 부풀린 헤어, 두꺼운 아이라인…. 이번 시즌, 미스지콜렉션은 여성들의 화려한 패션 라이프가 펼쳐진 50~60년대를 추억하는 한 편의 오마주다. 이를 위해 동원된 것은 여성의 몸을 아름답게 보이도록 실루엣이 강조된 다양한 라인과 화려한 헤어밴드, 작은 챙모자와 베레모, 니삭스, 장갑 등의 액세서리. 여기에 블랙&화이트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컬러 조합이 더해지자 여성스러움과 우아함이 극대화한 장면이 완성됐다. 물론 메이크업 팀의 조력도 빼놓을 수 없다. 수석 아티스트 알렉스 조가 이끄는 에스티 로더의 메이크업 팀과 고원의 헤어&메이크업 팀은 인조 속눈썹과 그린 색상의 아이라인, 오버사이즈의 부팡 헤어로 과장된 뷰티 룩을 선보이며 복고적인 무드를 극대화시켰다.
KWAK HYUN JOO + BENEFIT
꿈도 일도 심지어 사람까지도 숫자가 잣대가 되어 표현되고 평가받는 현대 사회. 우리는 숫자 하나하나에 울기도 웃기도 하고 분노와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디자이너 곽현주의 이번 컬렉션은 우리의 삶을 지배한 숫자들이 모두 다 없어진 세상, 바로 유토피아(Utopia; 이상향)를 주제로 펼쳐졌다. 면과 네오프렌, 시스루 소재 위로 물감처럼 흘러내리는 숫자들은 패턴이 되었고, 비비드한 핑크, 블루, 옐로, 민트 색상과 교묘하게 어우러져 곽현주 컬렉션 특유의 섹시하면서도 경쾌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이런 무드는 뷰티 룩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벌써 세 시즌째 호흡을 맞춘 베네피트 팀의 로맨틱하면서도 펑키한 오렌지 메이크업과 오민 헤어팀의 컬리 헤어는 정교하면서도 자유로운 느낌을 물씬 풍기며 룩의 완성도를 높였다.
- 에디터
- 에디터 / 송시은, 김희진, 박연경, 김신
- 포토그래퍼
- 김범경, 정지은(Jung Ji Eun)
- 스탭
- 어시스턴트 / 김현지, 최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