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마카롱 립스틱부터 부쩍 똑똑해진 화이트닝 에센스까지. 2013년 봄, 뷰티 키워드 다섯 가지를 더블유만의 뷰파인더에 담아냈다.
KEY WORD 3. 네일 원더랜드
마지막 액세서리, 네일 에나멜.
스트리트 패션 코드 중 하나인 키치한 네일 디자인이 조금씩 인기를 모으더니만 이제는 4대 컬렉션 백스테이지는 물론, 동네 네일 숍에서도 다채로운 네일 디자인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대세를 간파한 몇몇 코즈메틱 브랜드에서는 몇 시즌 전부터 네일 에나멜 제작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는데, 샤넬, 디올, 에스티 로더 등에서 고급스러운 패키징과 함께 여자들을 혹하게 만들 법한 사랑스러운 컬러를 매 시즌 한정판으로 출시하고 있다. 미묘한 차이로 어딘가 특별해 보이는 네일 에나멜의 성적표는 늘 우수하다고 하니, 당분간 에나멜 열풍은 계속될 듯하다.
1. ESTEE LAUDER 퓨어 컬러 네일
꾸뛰르 고농축 색소의 강렬한 네일 에나멜. 액상 젤 타입으로 가볍게 코팅되어 건조가 빠르다. 각각 3만원.
2. MAC 립글라스 아블레이즈
락카 메탈 매니어 컬렉션 스매쉬드, 피어리 핫 파리의 로맨틱한 도시 풍경의 색을 담은 네일 에나멜. 각각 2만6천원대.
3. CHANEL 르 베르니 홀리데이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코럴 컬러 에나멜. 3만2천원.
4. GUERLAIN 네일 폴리쉬 듀오 04호
보석을 연상시키는 반짝이는 플럼 컬러. 가격 미정.
KEY WORD 4. 슬림보다 탄력
날씬한 것보다 한수 위, 탄력 있는 보디라인.
다이어트라는 게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것’을 뜻한 지는 오래전 얘기다. 체중을 줄이더라도 어떻게 줄일 것인가, 어떻게 하면 체지방은 줄이고 근육량은 늘릴 것인가, 팔다리는 날씬하게 만들되 어떻게 하면 가슴과 엉덩이, 허벅지는 탄력 있게 만들 수 있을까, 조금 통통하더라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의 비율을 어떻게 더 잘 맞출 것인가에 대한 쪽으로 완전히 공이 넘어온 듯하다. 몇 해 전만 해도 ‘살 빼는 한약’, ‘금식 다이어트’와 같은 주제가 화제의 중심이었던 반면 슬슬 ‘건강 식단’, ‘고단백질 도시락’, ‘필라테스’, ‘퍼스널 트레이너’ 등의 단어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지 않은가. 또 노출에 대해 관대해진 사회 분위기 덕에 비쩍 마른 몸매보다는 볼륨감 있는 몸매에 더 점수를 주는 대세도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어찌 됐든 이런 상황에 힘입어 보디 탄력 제품이 슬리밍 제품 못지않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고, 얼굴에 바르는 안티에이징 크림만큼이나 호사로운 보디 안티에이징 크림의 출시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가장 권하고 싶은 방법이야 꾸준한 근력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이지만, 여전히 바쁘다는 핑계를 대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보디 탄력 크림이 꽤 든든한 지원군이 될 테니 눈여겨볼 것.
1. DARPHIN 너리싱 앤 퍼밍 벨벳 크림
주름 개선 기능성을 인증받은 보디 크림. 충분한 영양 공급으로 피부 탄력을 증가시킨다. 섬세한 화이트 플로럴 향이 바르는 순간 퍼진다. 200ml, 8만원.
2. AVEDA 일랑일랑 싱귤러 노트
가슴, 목, 데콜테에 마사지해주면 탄력이 증가한다. 이외에 피지 활동을 조절하는 데 효과가 있다. 단독으로 소량 바르거나 다른 제품과 섞어 사용한다. 30ml, 3만원.
3. FRESH 시베리 보디 크림
강력한 항산화 효과의 오메가 성분이 수분과 영양을 전달, 윤기 있는 보디 피부로 가꿔준다. 수분감이 차오르면서 피부표면에 탄력이 붙는다. 240ml, 4만5천원.
4. KIEHL’S 나시 블로썸 & 핑크 그레이프프루트 보디 클렌저
풍부한 거품으로 샤워 후 상쾌함과 탄력을 남기는 보디 클렌저. 배나무꽃 향과 자몽 향이 생기를 복돋아준다. 250ml, 2만9천원대.
5. LA MER 리페러티브 보디 로션
손상된 보디 피부를 회복하고 피부 톤을 고르게 해 탄력 있는 피부로 가꿔주는 보디 로션. 천연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피부 본연의 개선 능력을 향상시킨다. 200ml, 20만원.
KEY WORD 5. 석고 메이크업
창백하리만큼 하얗고 말간 피부 메이크업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물광이니 윤광이니 하는 신조어가 인터넷과 언론 매체를 도배했지만, 이제 그만 사용해야 할 것 같다. 이번 시즌부터 유행할 피부 톤은 무언가 덧입힌 듯한 인위적 ‘광’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윤기이기 때문이다. 마치 르네상스 시대 회화 속 여인들처럼 창백하지만 피부 속부터 빛이 우러나오는 윤기를 머금은 피부 말이다. 건조하지도 않지만, 반대로 번들거리지도 않아서 오히려 피부 표현 테크닉에 있어서는 좀 더 정교한 손놀림이 필요할 수도 있겠다. 마무리감은 매트한 쪽에 가까운 반면 성분 자체에는 강한 수분력을 지닌 피부 메이크업 제품을 모아봤다.
1. ESTEE LAUDER 사이버 화이트 브릴리언트 퍼펙션 풀 스펙트럼 브라이트닝 젤크림 메이크업 SPF 21/ PA+
젤 크림 타입의 피부 메이크업 제품. 핑크 베이스로 칙칙하고 노란 피부를 환하게 연출한다. 30ml, 6만5천원대.
2. SISLEY 휘또 세른 에끌라 트리트먼트 아이 컨실러
모세혈관의 저항력을 높여 다크서클을 완화하는 한편 잡티를 가려준다. 브러시가 내장되어 섬세한 터치가 가능하다. 15ml, 10만원.
3. CHRISTIAN DIOR 디올 스노우 화이트 리빌 프레쉬 트랜스퍼런시 리퀴드 파운데이션 SPF 30 / PA+++
핑크 시머가 함유된 피그먼트가 칙칙한 피부 톤에 건강한 광채를 준다. 과다한 피지를 잡아주는 파우더가 피부 톤을 균일하게 마무리한다. 30ml, 7만2천원.
4. MAC 스튜디오 픽스 플루이드 SPF 15 파운데이션
적나라한 조명 아래서도 완벽하고 결점없는 피부로 완성해주는 파운데이션. 올리브 잎을 비롯한 항산화 성분이 피부 보습도를 유지, 시각적으로 매끈한 피붓결을 완성한다. 30ml, 4만6천원.
5. CHANEL 르 블랑 루스 파우더 크리스탈린 SPF 10 / PA+++
진줏빛 루스 파우더로 화이트닝 활성성분을 함유,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까지 한다. 7만2천원.
- 에디터
- 이지나
- 포토그래퍼
- 정용선
- 스탭
- 어시스턴트 / 강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