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을 시원하게 드러내버린 이번 시즌 백리스(backless) 드레스 트렌드.
빈틈없이 목을 감싼 여자의 등이 절반가량 뚫려 있다면? 앞모습에서 연상된 조신한 이미지와는 다른 느낌이 들 것이다. 깊거나 넓은 네크라인에는 익숙한 데 비해 등을 보인다는 건 배를 드러내는 것만큼이나 쉽지 않은 일. 매일 체크하고 관리하기 어려울뿐더러, 이런저런 눈속임으로 감출 수 있는 부위가 아니지 않나. 특히 2021 S/S 컬렉션에서 여러 번 목격된 백리스 드레스를 보면 내 평편한 등이 너무 한심해 보일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이번 시즌 백리스 드레스가 기존의 방식과 다르게 느껴지는 건 휴양지보다 도심에서 더 어울릴 법한 현대적 방식으로 제안했기 때문이다. 매튜 윌리엄스가 지방시로 와서 처음 선보인 드레스는 앞이 아니라 드러내기 예민한 부위(등과 팔꿈치)만 뚫어놨고, 보테가 베네타는 홀터넥 스타일의 플레어 드레스를, 크리스토퍼 존 로저스는 줄무늬 니트 드레스를 선보여 시선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스파게티 스트랩으로 아슬아슬하게 처리한 고셰르의 드레스는 가슴골을 노출한 것만큼이나 농밀한 관능미를 발산한다. 이제 백리스 트렌드에 이끌린다면 먼저 자신의 등 상태부터 체크할 것!
- 패션 에디터
- 이예지
- 포토그래퍼
- 김혁
- 모델
- 박희정
- 헤어
- 이일중
- 메이크업
- 이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