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수사대에게도 꿀리지 않을 예리한 촉수와 오랜 경험에서 오는 까다로운 감식안으로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는, 그대의 이름은 바로 전문평가단. 2012 4월,넘쳐나는 뷰티 아이템 가운데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독자들을 위해 6개 각기 다른 분야, 18명의 전문평가단을 긴급 모집했다. 브랜드, 가격, 패키지, 입소문. 이 모든 계급장을 떼고 겨룬 <더블유> 최초의 블라인드 테스트. 그리고 그들이 보내온 날카로운 평가를 날것 그대로 공개한다.
MASCARA & EYEBROW
‘한끝 차’가 엄청난 차이를 불러일으키는 대표적인 화장품, 블랙 마스카라와 눈썹용 아이템. 이들의 테스트를 위해 톱 메이크업 아티스트 3인이 모였다. 냉정한 평가는 물론, ‘나의 브랜드로 스카우트하고 싶을 만큼 탐이 나는 제품’을 골라달라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1. 나는 누구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청경. 나의 브랜드는? 리즈 케이. 바쁜 생활 패턴에 맞게, 3분 안에 단 3가지 제품으로 완벽한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을 마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마스카라&아이 브로 제품을 만든다면… 마스카라는 속눈썹의 뿌리 부분을 터치해야 고정이 잘 되는데, 다른 부분에 묻어나지 않게 바르는 것이 쉽지 않다. 이 부분에 집중한 마스카라를 개발하고 싶다. 아이브로는 붓펜 타입으로.
2. 나는 누구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 나의 브랜드는? 뮬 (MULE). 정해진 공식을 따르는 것만으로 누구나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한 것처럼 자연스럽고 완벽한 메이크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스카라&아이 브로 제품을 만든다면… 아이론 기능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솔을 가진 마스카라.
3. 나는 누구 메이크업 아티스트 우현증. 나의 브랜드는? 키스바이우. 피부 속을 생각하는, 피부를 지키는 스킨케어형 베이스 메이크업. 마스카라&아이 브로 제품을 만든다면… 뷰러와 마스카라가 하나로 합쳐진 제품. 기발하지 않은가!
1. 에스티 로더 더블 웨어 제로 스머지 볼륨+리프트 마스카라 3만8천원대.
SOSO “얇고 날씬한 브러시. 쉬워 보이지만 뭉침 없이 바르려면 꽤나 섬세함이 필요하다. 일부러 뭉치게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 김청경
GOOD! “속눈썹이 짧은 한국 여성에게는 아무래도 얇고 긴 브러시가 편리하다. 발림성도 좋고 살짝만 닿아도 잘 표현되어언더에 사용하기에도 적당.”– 정샘물
SOSO “드라마틱한 컬링 효과나 볼륨감을 기대하는 건 무리다. 매일매일 사용하는 제품으로는 나쁘지 않을 듯. ”– 우현증
2. 크리스챤 디올 디올쇼 뉴룩 4만2천원.
SOSO “워터프루프 처방으로 눈물과 유분기에 강하다. 약간 뭉치는 경향이 있고, 눈에 피로감을 주어 렌즈 착용자나 예민한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 김청경
SOSO “고무 소재의 작은 브러시는 자유 자재로 균일하게 바르기에 좋다. 언더라인에 바르기에도 적당하다.”– 정샘물
BAD “비교적 쉽게 뭉치고 처짐 현상이 있어 사용이 쉽지않다.”– 우현증
3. 겔랑 느와르 G 익셉셔널 컴플리트 마스카라 6만8천원(리필 3만6천원).
SOSO “같은 블랙일지라도 보다 진하고 선명해 숱이 많아 보이는 효과가 있다. 컬링, 지속력도 좋으나 약간의 번짐 현상이 있다.”– 김청경
GOOD! “뭉치지 않고 잘 발린다. 롱래시 효과도 괜찮은 편. 깔끔한 속눈썹 연출을 선호한다면 추천한다.”– 정샘물
SOSO “거울을 내장한 건 좋은 아이디어이나 휴대하기에는 너무 무겁다.”– 우현증
4. 맥 폴스 래쉬 익스트림 블랙 3만2천원.
GOOD! “테스트 제품 가운데 비교적 컬링 효과가 뛰어나고 빨리 마른다. 뭉침 현상이 적어 자연스러운 표현을 원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김청경
SOSO “적당한 굵기의 짧은 총알 모양 브러시는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마스카라 액 은 대체로 무난한 편. 아주 짙은 블랙 컬러다.”– 정샘물
BAD “짧고 뭉툭한 브러시라 일반인이라면 섬세하게 바르기 어려울 수 있다. 브러시 자체의 탄력도 거의 없다. ”– 우현증
5. 베네피트 데아 리얼! 3만5천원.
GOOD! “브러시 전체로 한 번 스윽 바르고 브러시를 세워 위쪽의 둥근 부분(융기처럼 솟은)으로 다시 한번 터치하면 한결 볼륨이 살아난다.”– 김청경
SOSO “몹시 큰 브러시에 비해서는 골고루 잘 발린다. 세팅력은 좋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처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정샘물
SOSO “밀착력이 떨어져 여러 번 덧발라야 한다. 대신 번짐은 덜하다. ”– 우현증
6. 헤라 리치 컬링 마스카라 3만원.
SOSO “위아래 속눈썹을 한올 한올 표현하기에는 나쁘지 않지만, 응어리가 잘 진다. 좋게 말하면 풍성해 보이고 나쁘게 말하면 인위적인 티가 난다.”– 김청경
BAD “미리 뷰러로 꼼꼼하게 컬링하고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볼륨 효과는 좋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가루날림이 보인다. ”– 정샘물
SOSO “그립감이 좋고 뭉침이 적어 초보자가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단, 점차 눈썹처짐과 가루날림 현상이 생긴다.”– 우현증
7. 부르조아 볼륨 글래머 맥스 데피니션 3만원.
GOOD! “브러시가 상당히 큼에도 섬세한 표현이 가능하다. 발색이 선명해 눈이 커보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팬더 현상도 전혀 없다.”– 김청경
SOSO “뿌리 끝까지 바르기는 다소 어려우나 컬링 효과는 확실하다. 쉽게 처지는 속눈썹이 고민이라면 기억해둘 만하다.”– 정샘물
SOSO “모래시계 모양의 손잡이는 어떻게 해도 손에 편하게 쥐어지지 않는다. 속눈썹 안쪽과 끝쪽까지 섬세하게 바르기도 쉽지 않다.”– 우현증
8. 나스 발리 싱글 아이섀도 3만 4천원.
BAD “발색과 지속력은 뛰어나나 색감이 너무 진해 자칫 강한 인상으로 보일 수 있다. 농도 조절이 관건.”– 김청경
SOSO “발색은 블랙에 가깝게 표현된다. 아주 짙은 눈썹을 그리기에 적당하다.”– 정샘물
SOSO “단단한 질감. 검은 모발이나 눈동자가 아주 까만 사람에게 어울린다.”– 우현증
9. 로라 메르시에 브로우 파우더 듀오 3만5천원.
GOOD! “색이 무척 예쁘다. 브러시로 섬세하게 그리면 자연스럽고 이지적인 눈썹이 완성된다. 부드러운 발림성도 칭찬할 만하다.”– 김청경
SOSO “진한 쪽은 하나쯤 있으면 누구나 유용하게 쓸 만한 색이다. 밝은 쪽은 염색 모발이나 콧대를 살리는 데 쓸만 하다. ”– 정샘물
SOSO “입자가 고와서 뭉치지 않고 얇게 잘 펴발린다. 다소 단단한 질감으로 지성 피부에게 더욱 적합하다.”– 우현증
10. 메이크업 포에버 아이브로 키트 4만8천원.
SOSO “보기 드문 리퀴드 타입. 내장된 브러시가 없다면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다소 난감해진다.”– 김청경
SOSO “물과 유분에 강하고 오래 지속된다. 눈썹결 사이사이를 채우듯 그리면 자연스러운 표현이 가능하다.”– 정샘물
GOOD! “크림-젤 타입으로 밀착력이 좋아 건성 피부라면 권할 만하다.”– 우현증
11. 바비 브라운 브라우 쉐이퍼 3만2천원.
SOSO “초보가 사용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마스카라 타입. 보통의 한국 여성이 사용하기에는 색상도 너무 밝다– 김청경
SOSO “지저분한 눈썹결을 정리하는 동시에 아주 자연스럽게 아이브로 메이크업을 마칠수 있다. 단, 컬러 교정 효과를 기대하는 건 무리다.”– 정샘물
SOSO “눈썹결을 정리해 단정한 인상을 준다. 색상도 무난하다. 파우더리하게 마무리되는데, 물에 쉽게 지워지는 단점이 있다. ” – 우현증
12. 슈에무라 하드 포뮬러 2만7천원.
GOOD! “눈썹을 ‘그리기’에 최적화된 펜슬. 그러데이션이 어려워 눈썹 숱이 적은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으나, 대부분은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 김청경
SOSO “딱딱하지도 무르지도 않은 질감으로 사용감이 편하고 색감이 자연스럽다.”– 정샘물
GOOD! “정교한 표현이 가능해 다양한 눈썹 형태를 잡기에 좋다. 자연스러운 회갈색. ”– 우현증
+ 김청경: “눈 아래 묻어나는 팬더 현상이 없는 유일한 제품은 7번 마스카라예요. 여기에 자극 없이 클렌징할 수 있도록 포뮬러와 성분을 조금 업그레이드한다면 최고의 제품이 되리라 자신해요.”
+ 정샘물 : “1번 마스카라가 마음에 들어요. 발림성이 뛰어나고, 무엇보다 언더라인용 마스카라가 필요 없을 정도로 어디서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거든요.”
+ 우현증 : “만족할 만한 컬링 효과를 주는 마스카라는 찾지 못했어요. 아이브로용 제품 가운데에는5 번 펜슬이 맘에 드는데, 저라면 펜슬깎이를 세트로 구성할 거 같아요”.
- 에디터
- 뷰티 에디터 / 김희진
- 포토그래퍼
- 엄삼철
- 스탭
- 어시스턴트 / 강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