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하우스 직접 사용해봤더니

장정진

매일 밤마다 듣느라 잠 못 잔다는 화제의 클럽하우스 사용기

해외 셀럽은 물론 국내 정재계 인사들까지 가입하며 이슈로 떠오른 음성 소셜 미디어 ‘클럽하우스’. 실제로 사용해본 이들이 리얼한 후기를 보내왔다.

성덕이 되는  

패션 브랜드에 다니는 친구가 있는데 얼마 전 그 브랜드와 장우혁이 컬래버레이션을 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 그와 함께 라디오 DJ 처럼 방을 만들어 운영하길래 오랜 H.O.T 팬으로서 참여하지 않을 수 없었죠. 그 순간만큼은 팬미팅을 하듯 방에 참여한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그렇게 새벽에 각자의 방에 누워 동경하던 오빠와 대화를 나누고있자니 정말 세상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방에 있던 어떤 사람은 배우 박중훈과 대화를 하다 재미있어서 맞팔을 하기도 했대요. 이렇게 좋아하는 셀럽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 그게 바로 클럽하우스의 장점인 것 같아요. by 이아름(디지털 에디터) 

인싸와 아싸 사이

인스타그램에서 인싸이던 사람이 클럽하우스로 넘어와서도 인싸가 될 확률이 높은게 본인 인스타그램 계정이 연결되어 있으니 사람들 스캔(?)하기 좋아서인 것 같아요. 30대 입장에서는 직업군이 좋으면 조금 더 평가해주는 것 같은 분위기랄까. 흔히 말하는 타이틀이 인싸가 되는 기준이 되는 것 같아요. 클럽하우스를 통해서 다양한 정보를 얻고 새로운 인맥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하지만 그건 말을 할 수 있는 스피커에 한할 뿐. 반대로 초대를 받지 못했거나 가입은 했어도 발언권을 얻지 못한 이들은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낄 수 밖에 없을 듯해요. 누가 누군가에게 권한을 주는 행위 자체가 차별이라 느껴질 수도 있고요. by 김미주(패션 브랜드 마케터) 

가볍게 즐겨요

클럽 하우스에는 다양한 주제의 방들이 존재해요. 요즘 가장 핫한(?) 방 중 하나인 성대모사방(각자 자신있는 성대모사로 이야기를 나누는 방) 부터 꽤나 깊이 있는 이야기를 주고 받는 방까지 다양하죠. 저는 성대모사 방 같은 가벼운 주제의 방들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스피커들의 재치있는 애드립을 들으면서 깔깔 웃다 보면 하루의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이죠. 하지만 이용자들 대부분이 꼽는 클럽 하우스의 단점인 상대적 박탈감은 저 역시 좀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스피커로 올라왔으나 몇 마디 하지 못하고 ‘담궈지는(발언의 권한을 잃고 청취자로 내려가는)’ 이들도 허다하니까요. 이런 것들에 상처 받지 않고, 가볍게 즐기면 클럽 하우스는 약이 되는 SNS인 것 같아요. 자칭 ‘클하 중독’인 사이먼 도미닉의 유행어 “대인배처럼 행동해~” 마인드면 클하를 보다 재밌게 즐길 수 있을거에요. by 진정아(디지털 에디터)

프리랜스 에디터
장정진
사진
Instagram @longlivesm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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