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ndi 2021 F/W Mens Collection

장진영

Fendi 펜디 2021 F/W 맨즈 컬렉션.

컬렉션 영상

컬렉션 이미지

전화벨 소리가 울리고, 펜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실비아 벤투리니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Humanity(인간성), Color(색), Light(빛), Darkness(어둠), Life(삶) 등을 외치는 그녀의 내레이션과 일렉트로닉 뮤직이 한 데 어우러진 사운드 속에서, 모델들은 라이트가 반짝이는 사이키델릭한 런웨이를 걸어나온다. 간간이 들려오는 문구이자 컬렉션의 부제이기도 한 ‘What is normal today?(오늘날 보통이라는 건 무엇인가?)’가 귓가를 울린다. 이는 비현실적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빛과 밝은 색채의 컬러를 통해 연대와 결속을 강조하는 실비아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룩 전반의 분위기는 포근하다. 풀오버, 버뮤다 쇼츠 등 편안한 핏의 워크웨어 룩과 슈트, 오버 사이즈 핏 코트가 주를 이룬다. 특히, 목에 소매를 두른 듯한 디테일의 독특한 스웨터가 눈에 띈다. 또 하나 특징적인 게 있다면 바로 옷 위를 수놓은 자수 장식. 이는 런던의 종합 예술가 및 공연가인 노엘 필딩(Noel Fielding)의 손에서 탄생한 패턴인데, 펜디 로고와 의식의 흐름을 추상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더욱 강조했다. 노엘 필딩의 미래적인 그래픽은 룩에서만 그치지 않고, 피카부 백과 FF 버클 토트 백 등도 장식했다.
미래적인 사운드와 런웨이, 편안하고 포근한 동시에 밝은 기운을 실어주는 룩들의 앙상블, 펜디만의 낙관주의를 감상하시라.

콘텐츠 에디터
장진영
사진,영상
Courtesy of Fen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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