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Love Vol.4

W

바이러스가 창궐한 우울의 시대에도, 패션에 대한 열정은 멈출 수 없다. 이 겨울 우리가 사랑해 마지않는 것들에 대해서.

ASHLEY WILLIAMS

ASHLEY WILLIAMS

CHLOE

PACO RABANNE

MARC JACOBS

내 사랑 ‘쪼꼬미’

작고 앙증맞은 미니 백이 몇 시즌째 강세다. 이번 시즌 어린이용 가방처럼 작고 귀여운 ‘쪼꼬미’ 가방은 다양한 형태로 여심을 흔들 예정. 비록 짐을 넣을 순 없지만, 그 앙증맞음의 유혹은 누구도 피할 수 없을 듯.

Gucci

Louis Vuitton

Moschino

Dilara Findikoglu

Pam Hogg

LOUIS VUITTON

중세 사람들

이번 시즌 패션계에서 자주 언급된 시대는 바로 중세였다. 대표적으로 루이 비통의 니콜라 제스키에르는 과거 사람들이 지금의 우리를 바라본다는 관점에서 쇼를 준비했고, 그 결과 중세 시대 복장을 한 사람들이 런웨이 뒤에서 쇼를 관람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모스키노의 제러미 스콧은 특유의 재치 넘치는 아이디어로 마리 앙투아네트를 런웨이로 소환했고, 런던 디자이너 팜 호그, 딜라라 핀디코글루 역시 중세의 복식사와 자신들이 좋아하는 현대적 이념을 조합해 새로운 감각의 옷을 창조했다.

센트럴 세인트 마틴의 런웨이에서는 말 인형을 입은 모델이 등장했다.

소 코뚜레 같은 형태의 액세서리를 선보인 액트 넘버원.

돋보기를 이어링으로 제작한 마르코 드 빈센초.

C돼지 인형 모양의 이어링을 선보인 발렌시아가

고무장갑 모양의 브라톱을 선보인 프라이빗 폴리시.

허리까지 내려오는 이어링을 만든 파울라 크노르.

유쾌한 패션 월드

이 모든 웃지 못할 장면은 모두 패션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판타스틱 헤드피스

런웨이에 등장하는 헤드피스가 갈수록 ‘아트 피스’가 되어간다. 디자이너들이 점점 더 무대 위에서 옷에 판타지를 더해줄 아이템으로 헤드피스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 매 시즌 톰 브라운과 컬렉션을 함께하는 스테판 존스처럼 위대한 헤드피스 디자이너의 탄생은 시간문제일 듯 보인다.

MARC JACOBS

JW ANDERSON

AREA

ACT N°1

NINA RICCI

JW ANDERSON

COMME DES GARCONS

MOLLY GODDARD

YOHJI YAMAMOTO

부풀려 더 크게

풍성한 실루엣으로 쿠튀르적 감각을 뽐내는 디자이너들. 그들은 새로운 직물과 형태를 발명해 패션 판타지를 실현한다. 비록 그것이 판매와 연결되지 않더라도, 그 행위 자체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 영감이 되며, 아트 영역까지 확장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해도 어김없이 패션사에 길이 남을 작품을 남겨준 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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