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uis Vuitton 2021 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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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is Vuitton 루이 비통 2021 S/S 컬렉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습관처럼 남성적 혹은 여성적이라는 표현을 쓴다. 하지만 남성적이고, 여성적인 것의 정의는 뭘까? 루이 비통의 2021 S/S 컬렉션은 니콜라 제스키에르의 이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교복을 입어야 하는 영국의 남학생들이 한여름 더위를 견디다 못해 여학생의 주름 스커트를 입었다는 뉴스를 본 후, 성별에 따른 패션 고정 관념에 재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 것. 그래서 이번 컬렉션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경계선이 모호한, 카멜레온과도 같은 젠더 플루이드 룩들이 등장했다.
한 편, 이번 컬렉션은 한마디로 디지털과 피지컬이 혼합된 형태였는데, 쇼의 벽면을 녹색 스크린으로 만들고 디지털 후작업을 통해 그 공간을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로 채웠다. 그래서 쇼를 실제로 본 사람들은 크로마키 스튜디오를 방불케하는 런웨이를 보았겠지만, 디지털로 쇼를 경험한 사람들은 마치 우주로의 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 역시 성별 없는 천사들이 사랑의 힘을 통해 인간의 삶을 경험하게 되는 스토리로, 니콜라스 제스키에르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한 몫을 했다.

콘텐츠 에디터
장진영
영상
Courtesy of Louis Vuit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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