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사한 국내 여행을 꿈꾸는 더블유 패션 에디터들의 여름휴가 계획서.
제주는 내 운명
이탈리아와 스페인, 남프랑스를 고민했던 우리의 최종 목적지는 결국 제주가 됐다. 신혼여행을 국내로 가야 한다는 상황을 부정하고 싶었지만 마음을 내려놓았다. 익숙한 환경에서 관광의 의무감이나 비용 부담 없이 그저 휴양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니 이내 행복과 평화가 찾아왔으니까. 제주식 돌담 집과 오래된 가옥이 모여 있는 조천리에서 일주일의 반을 보내고, 나머지는 2년 전 함께 갔던 서귀포 중문의 에어비앤비에서 연애의 추억을 되새겨보려고 한다. 제주로 가게 되어서 좋은 또 하나는 우리의 시간을 더욱 시끌벅적하게 만들어줄 친구들도 합류한다는 것. 휴대폰에 남겨질 수만 장의 비공개 영상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즐거워지는데… 나는 뽀로로가 맞긴 한 것 같다. –에디터 이예진
그 섬에 가고 싶다
올여름 휴가의 행선지인 가거도는 우리나라 최남서단에 있는 섬으로, 독립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한 <매거진 섬>이라는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 책에는 섬에 사는 주민, 동물과 나무, 특별한 먹거리, 숨은 명소가 일기처럼 소소하게 담겨 있는데, 이번 여름 나는 가거도에 들어가 내가 만난 섬의 모습을 기록해보려 한다. 서울에서만 4시간 다시 배로 4시간, 장시간 여행이니 캐리어보다는 배낭을, 가거도에는 돌산이 있기 때문에 드레스보다는 팬츠를 선택하고, 슬리퍼나 샌들보다는 운동화가 필요하다. 상의로는 다양한 스타일의 수영복만 입고 다닐 생각인데, 언제든 바다로 뛰어들 준비가 되어 있다는 나의 마음가짐을 보여준다. –에디터 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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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 에디터
- 이예지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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