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열린 방구석 콘서트
4월 19일, 역사적으로 남을 대형 콘서트가 열렸다. 그 장소가 의아하다. 잠실 종합운동장, 런던 웸블리, 도쿄돔도 아닌 바로 인터넷 상이라는 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걸맞게 각자의 공간에서 노래를 부르는 ‘원 월드: 투게더 앳 홈(One World: Together At Home)’ 온라인 자선 콘서트가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졌다.
이 콘서트는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네이버 V 라이브 등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8시간 동안 생중계됐다. ‘원 월드: 투게더 앳 홈’은 레이디 가가(Lady Gaga)가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적인 자선 단체 ‘글로벌 시티즌’과 힘을 합쳐 주최한 온라인 콘서트다. 코로나19에 맞서 싸우고 있는 전 세계 의료 종사자들을 응원 및 격려하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기금을 모으기 위한 취지로 기획되었다.
대단한 기획이나 무대연출, 조명 등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각자의 지역에서 요리, 운동, 그림 그리기 등을 하다가 ‘With You’를 열창, 그야말로 홈 라이브 공연을 펼치는 무대다.
이날 참여한 아티스트는 레이디 가가(Lady Gaga), 엘튼 존(Elton John),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 셀린 디온(Celine Dion),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 존 레전드(John Legend), 제시 제이(Jessie J),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 카밀라 카베요(Camila Cabello), 어셔(Usher), 케샤(Kesha), 아담 램버트(Adam Lambert), 리타 오라(Rita Ora), 찰리 푸스(Charlie Puth), 소피 터커(Sofi Tukker), 오프라 윈프리(Oprah Gail Winfrey), 데이비드 베컴(David Beckham) 등이다.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SuperM이 참여했다.
이 콘서트는 ABC 뉴스 유튜브 채널에서만 조회수 459만 회, 글로벌 시티즌 유튜브 채널에서는 1755만 회를 기록하며 이례적인 파급력을 보여줬다.
BTS 역시 ‘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방방콘)’을 열었다. 18-19일 유튜브 공식 채널 ‘방탄TV’를 통해서다. 실제로 공연을 한 건 아니다. 2015년 ‘BTS LIVE 화양연화 ON STAGE’ 콘서트를 시작으로 ‘2016 BTS LIVE <화양연화 ON STAGE : EPILOGUE>’, ‘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III THE WINGS TOUR IN SEOUL’, ‘LOVE YOURSELF SEOUL’ 등의 콘서트를 차례로 무료 상영한 것. 영상은 2016년과 2018년 팬미팅 실황까지 총 8부로 구성됐다.
이 ‘방방콘’ 18일 동시 접속자 수는 220만명, 19일에도 200만 명을 넘었다. 이틀간 조회수는 약 5059만 건을 기록했다.
- 프리랜스 에디터
- 박한빛누리
-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