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하게 위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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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지오 아르마니와 피터 린드버그, 두 거장의 미학이 오롯이 담긴 전시, <Heimat. A Sense of  Belonging>.

Milla Jovovich & Liu Wen, New York, 2016 _Peter Lindbergh

Francesca Hayward, London, 2019 _Peter Lindbergh

Kate Winslet, Le Touquet, 2015 _Peter Lindbergh

Ulli Stein Meier, Lynne Koester, Cindy Crawford & Linda Evangelista, Paris, 1989 _Peter Lindbergh

밀라노에 위치한 아르마니 박물관, ‘아르마니 사일로스(Armani/ Silos)’에서 피터 린드버그의 사진전 <Heimat. A Sense of Belonging>이 열린다. 아르마니와 피터 린드버그 그 둘의 우정이야 너무나 유명한 사실. 80년대 초부터 관계를 맺은 두 사람은 수십 년간 패션과 사진의 미학적 가치를 탐구하고 공유하며 거인으로 우뚝 섰다. 지난해 타계한 패션 사진의 거장 피터에게 헌사하는 전시를 준비하며, 아르마니는 그를 이렇게 회상했다. “저는 작품에 대한 피터의 일관성과 강렬함을 늘 동경해왔습니다. 피터가 보여준 시대를 초월하는 보편적 가치는 제가 개인적으로 늘 열망해온 것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아름다움에 대한 동경으로 패션뿐 아니라 문화 예술 전반에 지대한 공헌을 한 훌륭한 동료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전시는 인물 사진을 중심으로 한 ‘The Naked Truth’, 공장, 안개, 금속과 콘크리트가 있는 산업 공간에서의 작품이 담긴 ‘Heimat’, 그리고 원초적 분위기를 담은 ‘The Modern Heroine’ 등 세 파트로 구성되어 있고, 그동안 어디에서도 공개되지 않은 미발표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여성이 가진 아름다움을 강인하고 독보적으로 해석하고, 개인의 특성을 깊은 이해와 애정 어린 시선으로 포착하고, 미학적 진경을 추구했던 피터 린드버그. 그를 기리는 전시는 82일까지 밀라노 아르마니 사일로스에서 계속된다.

패션 에디터
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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