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성을 외치는 인스타그래머블 브랜드 3
‘지속 가능한 패션’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아직도 뉴트럴톤의 재미 없는 옷들, 친환경 소재의 에코백을 떠올린다면 아래 브랜드들을 눈 여겨 보자. 혼자 혹은 가족과 함께 소규모로 브랜드를 운영하며 환경에 대한 본인들의 소신을 지켜나가는 이들이다. 재고로 인한 환경 오염을 막기 위해 메이드 투 오더 방식으로 판매하며, 디자인까지 동시대적이고 예쁜 건 물론이다.
올리비아 로즈 더 레이블 oliviarosethelabel.com
2017년 1월 올리비아 로즈가 만든 영국 기반의 작은 레이블이다. 올리비아는 에딘 버러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혼자 디자인부터 패키징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한다. 옷을 만드는 데에 사용하는 패브릭을 낭비 하지 않기 위해 옷을 미리 만들지 않고, 주문이 들어오는 대로 옷을 제작을 한다. 1피스를 만드는 데에 보통 4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퀄리티 유지를 위해 일주일에 딱 20건의 주문만 받는다. 스퀘어 네크라인 톱, 퍼프 드레스 뿐만 아니라 버킷 백 같은 액세서리도 판매한다. 온라인은 브랜드 웹사이트와 셀프리지 웹사이트, 오프라인에서는 런던 옥스포드 스트리트에 위치한 셀프리지 백화점에서 구매 가능하다.
메종 클레오 www.maisoncleo.com
고객들에게 옷을 만들어주던 재봉사 엄마와 패션 인더스트리에서 일하던 딸이 의기 투합해 만든 브랜드. 클레오 파트라처럼 흑발에 블랙 아이라이너, 골드 주얼리로 멋을 내 친구들 사이에서 ‘클레오’라고 불리던 엄마의 별명에서 브랜드 이름을 따왔다. 메종 클레오는 옷을 사면 그 옷과 매치할 수 있는 (소위 ‘곱창’이라 불리는) 헤어 밴드를 선물로 주는데 이 역시 항상 옷과 헤어 밴드를 맞추던 엄마의 스타일링에서 영감을 받은 것 이다. 뿐만 아니라 증조 할머니 등 가족 내 여자들의 이름을 제품이름으로 활용해 끈끈한 가족애가 돋보인다. 모든 제품은 메이드 투 오더 형식으로 프랑스에 있는 집에서 핸드 메이드로 만들어지며, 특이한 점은 매주 수요일 뉴욕 시간으로는 낮 12시 30분, 프랑스 시간으로는 저녁 6시 30분 일주일에 한번만 판매를 하니 구매하려면 시간을 맞춰야 한다.
바이 메건 크로스비 bymegancrosby.com
어렸을 때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아 14살부터 바느질을 시작한 매건이 만든 브랜드다. 대학에서 패션 디자인을 공부한 그녀는 패션 산업이 환경 파괴에 미치는 영향들에 대해 깨닫게 되었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당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브랜드의 디자인들이 그녀에겐 흥미롭지 않았고, 그녀는 직접 브랜드를 만들기로 결심, 2019년 5월 브랜드 ‘바이 매건 크로스비’를 론칭했다. 메건 역시 앞서 소개한 브랜드처럼 집에서 직접 옷을 만든다. 오가닉 혹은 재활용천을 사용하고, 염색 또한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진행한다고. 모든 피스는 메이드 투 오더 방식으로 메간과 소통하면서 본인에게 맞는 디자인, 사이즈로 조절할 수 있다. 지브라, 깅엄 등 화려한 프린트의 옷들이 눈에 띄고, 드레스 가격이 10만원 내외로 핸드 메이드 인 점을 고려할 때 합리적인 가격대로 판매한다.
- 디지털 에디터
- 진정아
- 사진
- Courtesy of Olivia Rose The Label, Maison Cleo, By Megan Cros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