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업에서 살짝 벗어나 ‘다른’ 일에 몰두하는 영화감독을 모아봤다. 그중에서도 패션과의 활발한 협업은 도드라진 현상 중 하나다.
구찌는 최근 영화 <킬링 디어>, <더 랍스터>를 만든 그리스 출신 사진작가이자 영화감독 및 시나리오 작가인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과 크루즈 한정판 아트북 <난생(Oviparity)>을 만들었다. 18세기 중순에 건축된 로마의 유서 깊은 레다 갤러리에서 촬영했고, 날카로운 직관과 특유의 유머가 사진 안에 고스란히 담겼다.
박찬욱 감독은 최근 후지와라 히로시, 오혁과 함께 라이카 사진전에 참여했다. 박찬욱의 사진은 고요하고 먹먹한데, 그 안에 미니멀하면서도 기묘한 그만의 시선이 들어 있다.
생로랑의 아트 프로젝트 ‘셀프’의 다섯 번째 아티스트는 왕가위 감독이다. 단편 영화 <A Night in Shanghai>는 왕가위가 큐레이팅, 홍콩의 사진작가 윙샤가 감독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상하이의 다채로운 표정과 생로랑의 모던한 조화가 생경한 아름다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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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 에디터
- 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