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다 수상 계획이 있구나!

사공효은

영화 <기생충> 연이은 수상 소식

기생충!”, “Parasite!” 마이크를 통해 스피커에서 터져 나온다. 관객들은 기립 박수를 치고,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은 얼싸안고 축하 인사를 나눈다. 익숙하다. 어디선가 듯한 장면이다. 이렇게 처음 상을 받은 2019 5, 27 영화제였다. <기생충> 뒤로도 수많은 상을 휩쓰는 중이다.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 ‘아시아 영화 최초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작품. 이제 세계적 거장으로 거듭난 봉준호 <기생충> 놀라운 기록들을 찾아봤다.

10,084,566

대한민국 총관객 . 이는 2019 11 17 기준인데, 이때 영화관에서 막을 내렸다. 지금까지 상영했다면 2천만 명이 넘었을 지도.

$133,516,805

월드 박스오피스 누적 매출(2020 1 11 기준). 역대 한국 영화 매출액 1위를 기록했다.

$25,487,045

북미 박스오피스 누적 매출(2020 1 11 기준). 역대 북미개봉 한국영화 1, 역대 북미 개봉 황금 종려상 수상 비영어 영화 1, 역대 북미 개봉 비영어 영화 10위를 기록했다.

150

<기생충> 제작비로 추정되는 금액. 이는 블록버스터급에 해당한다. <명량>, <대호>, <태극기 휘날리며> 등과 비슷한 규모다. 상업영화가 아닌 작품에 150 원의 제작비가 쓰인 데에는 임금을 올리고 표준근로계약을 준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봉준호 감독의 전작 <옥자> 제작비는 600 정도였다.

72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2019년은 여러모로 영화계에 역사적인 해다. 1919 김도산 감독의 <의리적 구토> 이후 한국 영화가 100주년을 맞이했고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이 나왔기 때문이다. 영화제에 한국영화가 진출하기 시작한 19 만의 일이다. 봉준호 감독은 다섯 번이나 영화제에 초청을 받았다. 2006 <괴물>, 2008 <도쿄!>, 2009 <마더>,  2017 <옥자>, 그리고 2019 <기생충>으로 레드 카펫을 밟았다. 영화제 필름 마켓을 거치며 192개국에 판매되었고 이후 인도, 아이슬란드, 불가리아 10개국에 추가 판매되며 세계 202개국 판매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77 골든 글로브 외국어 영화상 수상

2020 1 6, 미국 LA 베벌리 힐스에서 열린 시상식. 골든글로브는 할리우드 외신기자 협회가 주관하는 시상식으로아카데미상 견줄 정도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영화상이다. 봉준호 감독은외국어 영화상부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날 화제가 봉준호 감독의 수상소감. “자막, 서브타이틀의 장벽은 장벽도 아니죠. 1인치 정도 되는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많은 영화를 즐길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자막 있는 영화를 꺼려 하는 미국인들에게 메시지를 던졌다. 말이 영어로 통역되자 객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26 미국 영화배우조합(SAG) 수상

현지시각 19,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Parasite!” 울려 퍼졌다. <기생충> 26 미국영화배우조합(SAG)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아웃스탠딩 퍼포먼스 바이캐스트 인모션픽처(앙상블)’상을 받은 . ‘외국어 영화 최초의 수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비영어 영화가 후보에 오른 자체가 1999 <인생은 아름다워> 이후 21년만의 일이다. 이름이 호명되자 할리우드 배우들은 일어나 기립박수를 쳤고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영화에 출연한 모든 배우들이 수상자로 나섰고 송강호, 이선균, 박소담, 이정은, 최우식 등이 무대에 올랐다. 시상식이 뜻깊은 이유는 따로 있다. 이번 배우조합상은 영화인들이 주축이 되어 투표를 하는데 대부분 아카데미 회원이라는 . 때문에 2 9 열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긍정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92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국제극영화상까지 6 부문 후보에 올랐다. 싹쓸이할 예정. 2 9 아카데미 시상식을 기대하시라.

프리랜스 에디터
박한빛누리
사진
영화 스틸컷(포토그래퍼 이재혁), Instagram @festivaldecannes, @sagaftra, @theacad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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