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모양에 한번, 맛에 또 한번 놀라는 이색 과일. 새로운 품종과 색다른 풍미로 ‘인싸’들의 시선과 입맛을 모두 사로잡았다. 아직 못 먹어봤다면 계절이 지나기 전에 얼른 맛보자.
납작 복숭아
유럽 여행 시 반드시 맛봐야 하는 과일로 입소문을 타며 SNS상에서 인증샷 열풍을 불러 일으킨 주인공. 국내에서 재배하기 힘든 품종으로 알려져 있지만, 몇 해 전부터는 강남의 백화점이나 일부 온라인몰에서도 판매해 한국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됐다. 위에서 꾹 누른 듯한 납작한 모양이 특징으로 ‘도넛복숭아’ 또는 ‘UFO 복숭아’라고도 불린다. 일반 복숭아보다 당도가 높고 과육이 풍부하며, 강한 향이 매력적이다.
칸탈로프 멜론
프랑스 남부에서 주로 재배되는 품종으로 표면에 세로줄이 있고 과육은 오렌지색이다. 당도가 높고 과육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 특히 일반 멜론에 비해 베타카로틴이 67배, 활성산소억제효소가 7배나 많고 비타민, 단백질, 칼륨 등이 다량 함유되어 심혈관질환 개선과 지방 분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서는 와인, 코코아와 함께 3대 장수 식품으로 손꼽힐 정도. 프로슈토와 치즈를 곁들이면 와인 안주로도 딱이다.
플럼코트
자두와 살구가 만나 탄생한 과일로 자두의 ‘플럼(plum)’과 살구의 ‘애프리코트(apricot)’를 합쳐 이름 지었다. 베타카로틴이 풍부하지만 생존력이 약한 살구와 칼슘 함량이 높고 생존력이 강한 자두의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극대화해 품종 개량한 것. 구성 비율에 따라 ‘하모니’, ‘티파니’, ‘심포니’, ‘샤이니’의 총 4가지 품종으로 나뉜다. 맛은 자두에 가까운 편으로 살구의 달콤함과 자두의 향기로운 과즙이 어우러진다.
체리자두
체리와 자두가 결합된 과일로 원산지는 호주이지만 오랜 연구 끝에 최근 국내에서도 생산되고 있다. 크기는 체리와 자두의 중간 정도로 식감은 일반 자두와 비슷하지만, 체리 향이 난다. 신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당도는 자두보다 40~50% 정도 높아 달달하다. 체리에 더 가까운 맛과 식감의 ‘나디아’와 자두에 더 가까운 ‘바이오’, 2가지 품종이 있다. 안토시안이 풍부해 피로 회복에 좋으며 보관 기간도 체리나 자두보다 훨씬 길다.
애플수박
애플수박은 사과 맛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사과 만한 크기를 지닌 수박이다. 일반 수박의 4분의 1 정도 크기에 껍질 두께도 반 정도라 사과를 깎아 먹듯이 수박을 먹을 수 있는 점이 매력 포인트. 한번에 먹기 좋은 크기와 껍질 처리의 편리함까지 더해 1인 가구에 특히 인기가 많다. 아삭한 식감이 뛰어나며 땅에서 재배하는 일반 수박과 달리 공중 넝쿨에 매달려 자란다.
금향
참외의 아삭함과 멜론의 달콤함이 만나면? 겉은 참외에 속은 멜론인 금향이 탄생한다. 신품종 멜론인 금향은 껍질이 참외처럼 노랗지만 딱딱하지 않고 얇다. 일반 멜론과 비슷한 당도를 지녔고 아삭하면서 수분이 많아 갈증 해소에 제격인 과일이다. 5~6월 사이에 가장 많이 출시되는데 보관 기간은 한 달 정도로 참외, 멜론보다 긴 편.
블랙 사파이어 포도
검고 길쭉한 모양이 가지를 닮아 ‘가지 포도’라고도 불리는 블랙 사파이어 포도. 검은 매니큐어를 칠한 마녀의 손톱 같다고 해서 ‘마녀의 손가락 포도’라는 애칭으로도 불린다. 원산지는 미국으로 국내에는 작년에 처음 선보인 포도 품종이다. 일반 포도와 달리 신맛은 없고 단맛이 강한 고당도 포도로 씨가 없고 껍질 채 먹을 수 있어 달콤하고 풍부한 과즙을 한입 가득 느낄 수 있다.
- 프리랜스 에디터
- 양보람, 이지영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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