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을 사로잡은 트렌스젠더 모델

금다미

샤넬 뷰티의 첫 번째 트렌스젠더 모델, 테디 퀸리반

얼마 전, 빅토리아 시크릿이 처음으로 트렌스젠더 모델인 발렌티나 삼파이우를 발탁한 데 이어 샤넬 뷰티도 최초의 트렌스젠더 모델을 캠페인의 얼굴로 캐스팅했다. 

주인공은 테디 퀸리반Teddy Quinlivan. 니콜라스 게스키에르가 발탁해 2015년부터 모델로 활동해온 그녀는 2017년 9월 직접 자신이 트렌드젠더임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샤넬과 루이 비통, 구찌, 끌로에 등의 패션 하우스 런웨이를 거쳐 많은 매거진의 화보 작업을 해왔고 밀크 메이크업, 레드켄, 메종 마르지엘라 향수를 포함한 다양한 뷰티 브랜드들과도 함께 일해왔다. 디자이너들이 사랑하는 모델이 되었지만 샤넬 뷰티 캠페인의 얼굴이 되었다는 것은 테디 퀸리반에게 큰 사건이자 남다른 의미가 있는 일이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결코 혹독했던 지난 세월과 모델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며 진심 어린 소감을 밝혔다.

“나의 평생은 싸움의 연속이었다. 학교에서는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고 아이들은 나를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아버지는 폭력을 휘둘렀고 직장에서는 성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모델로서 트렌스젠더임을 밝히고 난 이후에는 몇몇 브랜드들과의 작업을 중단하게 되기도 했다. 샤넬 하우스 역시 더 이상 함께 작업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나는 결국 샤넬의 뷰티 광고에 출연하게 되었고 샤넬 하우스와 일하는 첫 번째 트렌스젠더 모델이 되어 자랑스럽다. 세상이 아무리 몰아붙여도 일어서서 밀고 나갈 것이며 계속 싸울 것이다. 꿈을 현실로 만들어준 모들 이들에게 감사하다.”

그녀의 꿈이 힘을 잃지 않고 계속 나아갈 수 있길 응원해본다.

디지털 에디터
금다미
사진
Instagram @chanel.beauty @teddy_quinliv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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