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세 시의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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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누리는 차 한 잔은 뜨거웠던 여름날을 고요히 가라앉혀주는 힘이 있다. 그냥 지나치면 아쉬울 특급 호텔의 우아한 애프터눈 티 세트.

1. 우아하거나 상큼하거나

 콘래드 서울

선선해진 바람과 함께라면 샴페인으로 한껏 분위기를 내도, 산뜻하게 티를 곁들여도 좋다. 콘래드 서울 37바에서 가을에 맞춰 새롭게 메뉴를 단장한 ‘원 테이블 애프터눈 티’는 진한 커피와 로네펠트 티, 샴페인 중 하나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햇곡식을 상징하는 곡물빵부터 스모키한 훈제연어 샌드위치, 산다니엘 프로슈토, 고트치즈로 만든 로쉐 등 풍성한 구성의 세이버리로 무르익어가는 계절의 맛을 담아냈다. 여기에 진한 치즈 케이크, 신선한 생크림 케이크 그리고 마카롱과 롤리팝까지 입 안을 달콤하게 채우는 스위츠 컬렉션이 테이블 가득 차려진다. 낙엽이 진 자리에 화려하게 열린 디저트들을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내년 봄을 손꼽아 기다리게 된다. 가격은 69천원.

2. 가을로 차린 티 테이블

파크 하얏트 서울

풍요로운 수확의 기쁨이 티 테이블에도 찾아 왔다. 파크 하얏트 서울 24층의 더 라운지에서 가을 식재료로 ‘플렌티폴 애프터눈 티’ 세트를 선보이는 것. 감, 단호박, 무화과 등 가을 대표 과일 및 채소로 만든 3단 디저트 메뉴에 구수하고 깔끔한 메밀차, 헛개나무차, 녹차를 함께 구성해 가을의 향기를 더한다. 가자미구이에 캐비아와 허브를 올린 단호박 수프, 브리 치즈와 무화과 콤포트를 곁들인 꼬또 햄, 연어 샌드위치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배가 든든해 진다. 홍시, 팥, 은행 등을 활용해 앙증맞게 표현한 홍시 무스 케이크, 봉봉 초콜릿, 도토리 모양 초콜릿은 한가로운 가을의 오후를 달콤하게 마무리해준다. 가격은 39천원부터.

3. 진하고 달콤한 자연의 맛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

진한 풍미를 자랑하면서도 쌉싸래한 맛을 지녀 한 조각의 행복을 선사하는 초콜릿은 낙엽이 지는 이 계절과 특히 잘 어울린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이 준비한 ‘에콰도르 초콜릿 애프터눈 티’는 가을을 맞아 명품 초콜릿 브랜드인 리퍼블리카 델 카카오와 함께 하는 프로모션이다. 에콰도르산 고품질 카카오와 안데스산맥에서 생산한 우유, 라틴아메리카 해안 평야에서 재배한 사탕수수 등 청정 재료로 만든 발로나 초콜릿에 트렌디함을 접목해 패셔너블한 디저트를 탄생시켰다. 브랜드의 시그너처 메뉴인 파나마모자 초콜릿과 구두, 립스틱, 핸드백 모양의 다양한 초콜릿에 눈과 입이 모두 즐겁다. 가격은 2인 기준 58천원.

4. 서울 속의 유럽풍 카페테리아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고풍스러우면서도 이국적인 분위기에서 차 한 잔을 즐기고 싶다면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의 ‘애프터눈 티 세트’를 추천한다. 유러피언 앤티크 콘셉트로 꾸민 디저트 트레이와 단아한 티 웨어에 담겨 나오는 로네펠트 티를 맛볼 수 있다. 여기에 차분한 파스텔 톤 컬러의 3단 트레이 속 스트로베리 휘낭시에와 오렌지 레이어 케이크를 곁들이면 상큼한 맛과 고요한 분위기가 함께 느껴진다. 크렘브륄레와 마카롱, 견과류를 듬뿍 넣은 잔두야 초콜릿은 나른한 오후를 기분 좋게 일깨운다. 가격은 2인 기준 55천원.

5. 립스틱에 빠진 디저트

롯데호텔

트렌치코트 옷깃을 세운 채 낙엽을 밟으며 우수에 젖은 여인. 장밋빛 입술은 그녀의 매력을 더해준다. 가을날의 컬러로 갈아입은 지방시 르 루즈와 롯데호텔이 만나 ‘머스트 비 지방시 르 루즈’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벨벳 같은 촉감을 장착한 르 루즈 립스틱 3종 컬러를 모티프로 산딸기, 딸기, 블루베리 등 3가지 수제 젤리와 붉은 입술을 형상화한 레드 립 초콜릿이 웰컴 디시로 제공된다. 강렬한 달콤함과 더불어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치즈 무스, 티라미수, 망고&라즈베리 베린느 등 13종의 디저트가 장미 모양 트레이에 차려져 감각적인 테이블을 완성한다. 가격은 2인 기준 62천원부터.

프리랜스 에디터
정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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