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가 받고 싶은 또는 주고 싶은 마음으로 미리 찜한 크리스마스 선물 꾸러미.
1. 아쿠아 디 팔마 르 노빌리 소프 컬렉션
정제된 향료로 잘 만들어진 비누만큼, 실용적인 동시에 사치스러운 아이템이 또 있을까? 향긋한 비누로 손을 씻는 깨끗한 기분은 정말이지 근사하다. 아쿠아 디 팔마에서 홀리데이를 맞아 영국의 페이퍼 아티스트 클림 에버던과 협업해 선보이는 르 노빌리 소프 컬렉션은 우아하고 사랑스러운 매그놀리아, 로사, 피오니아 향의 비누가 마카롱처럼 예쁘게 담겨 있어 선물용으로 더없이 좋다. 50g(6개입), 7만3천원. -뷰티 에디터 이현정
2. 찰스 하이직 브륏 밀레짐 2006 & 리델 파토마노
보글거리는 와인은 그게 무엇이든 아름답지만, 크리스마스엔 특별하게 빈티지 샴페인으로 축배를 들고 싶다. ‘찰스 하이직 브륏 밀레짐 2006’을 글라스에 따르는 상상을 해본다. 또 스템 부분이 그린&레드 컬러로 장식된 ‘리델 파토마노’ 샴페인 글라스는 그저 바라만 봐도 기분이 좋아진다. 샴페인 글라스는 각 12만원, 찰스 하이직은 32만원. -피처 에디터 김아름
3. 구찌 길티 앱솔루트 뿌르 옴므, 팜므 향수
남편과 9년이 훌쩍 지나고 나니, 웬만한 커플 아이템은 식상하다. 성별에 대한 사회적 규범을 벗어난 남녀의 자유로운 사랑을 표현한 구찌 길티 앱솔루트 뿌르 옴므&팜므는 이 고민을 해결해줄 선물로 제격. 사회적 역할에 상관없이 서로의 목표와 열정을 존중하기로 한 약속과 꼭 닮았다. 50ml, 옴므 10만6천원, 팜므 12만6천원. -디지털 에디터 배그림
4. 모이나 미니 배니티 백
작지만 귀여움과 우아함 둘 다 충족하는 아이템을 연말 선물로 받았으면 좋겠다. 왠지 크리스마스트리를 모티프로 만든 듯한 모이나의 홀리데이 컬렉션 미니 배니티 가방은 트리 오너먼트로 매달고 싶을 만큼 색깔도 모양도 예쁘다. 간단한 뷰티 키트만 넣어 파티에 들고 가면 더 좋을 듯! 가격 미정. -패션 에디터 백지연
5. 로저 비비에 레이스업 부츠
느릿느릿 걷기보다 뛰기 일쑤인 나에게 늘 필요한 건 굽이 낮고 편안한 슈즈. 연말이니 파티 무드를 더한 주얼 버클이 있는 로저 비비에의 레이스업 부츠를 갖고 싶다. 스트리트 무드에 브랜드 특유의 로맨틱한 감성을 녹인 것이 맘에 쏙 든다. 평소에는 블랙 스키니 진에, 크리스마스엔 레이스 드레스와 함께 매치할 예정. 2백40만원대. -디지털 디렉터 사공효은
6. 로에베 맨즈 홀리데이 스웨트셔츠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어디든 따뜻한 곳으로 떠나고 싶다. 그래서일까. 바캉스 일러스트를 담은 로에베 남성의 홀리데이 컬렉션을 보고 ‘이거다’ 싶었다. 패치가 더해진 재킷, 데님 팬츠까지 컬렉션의 모든 옷은 여자가 봐도 탐날 정도! 그중 나의 선택은 사계절 내내 유용한 스웨트셔츠다. 69만원. -디지털 에디터 진정아
7. 불리 1803 알라바스트 스톤 디퓨저
혹여 크리스마스를 이국적인 장소에서 보내지 못한다면 이 작고 고풍스러운 디퓨저와 함께 보내고 싶다. 대리석 케이스 속 스톤에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리면 깊고 은은한 향기기 난다. 시골 풍경, 사막, 일본의 숲 등이 떠오르는 7가지 향으로 연말 동안 여행하는 기분을 누려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향유)5ml, 10만8천원. -디지털 에디터 금다미
8. 로에베 멀티 컬러 머플러
돌이켜보면 아버지께 무채색 위주의 클래식한 머플러만 선물했던 것 같다. 밝고 명랑한 색은 어린애들 같다며 부담스러워하셨고, 나 자체도 색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로에베의 멀티 컬러 머플러에는 회색과 검정이 섞여 있다. 비비드 색감이 부담스러울 땐 회색과 검정 면이 보이게 메면 된다. 분명 마음에 들어 하실 것 같지만, 혹시 싫어하셔도 내가 두르면 되니까. 30만원대. -패션 에디터 김신
9. 루이 비통 캔들 컬렉션
코끝이 차가워지는 계절이 오면 집에 들어와 향초부터 켠다. 작은 촛불로 공간에 온기를 채울 수는 없지만, 집 안 가득 퍼지는 향기가 힘든 하루를 보낸 몸과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져주는 느낌이 들기 때문. 루이 비통의 이번 캔들 컬렉션은 산업 디자이너 마크 뉴슨과의 협업으로 특별함을 더했다. 수작업으로 제작한 세라믹 용기에 리벳으로 연결된 메종의 천연 가죽 소재 손잡이를 달아 우아함과 실용성을 겸비한 느낌이랄까. 4가지 향으로 구성되는데, 개인적으로 ‘창밖에 눈이 내린다’라는 의미를 지닌 ‘드오르 일 네쥬’를 선물로 받고 싶다. 29만원. -뷰티 에디터 김선영
10. 생로랑 메탈릭 매직
생로랑이 크리스마스 캡슐 컬렉션으로 선보인 작은 크기의 케이트 백을 보곤 그 매끈한 코팅이 주는 센슈얼함에 반했다. 더구나 매혹적인 색감에 더한 글리터링한 텍스처가 자아내는 화사하고도 강렬한 기운이라니. 이러한 글로시함보다는 한층 더 눈부신 입자가 드러나는 모노그램 콤팩트 지갑 역시 탐나는 아이템. 근데 누가 사줘? 내가 사야지. 아니면 흠모하는 여성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절호의 아이템임을 남동생에게 귀띔해주든가. 지갑은 65만5천원. 백은 2백37만5천원. -패션 디렉터 박연경
11. 모스키노 크리스마스 테디 후디
이번 크리스마스는 삿포로에서 한파와 싸울 예정이라 멋부림 따위 고려 대상이 아니다. 모스키노 캐릭터 시리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테디베어와 3D 효과를 준 알록달록한 전구 장식까지 더해 홀리데이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이 후디는 편하고, 귀여우면서, 커다란 패딩에 겹쳐 입기 제격이다. 가격 미정. -패션 에디터 이예진
12. 까르띠에 펜더 드 까르띠에 주얼리 워치
특별한 선물을 받고 싶은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1980년대에 탄생해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스틸 소재의 펜더 드 까르띠에 워치는 까르띠에의 기존 클래식 워치 시리즈보다 럭셔리함이 훨씬 묻어나는 시계이다. 쉽게 선물할 수 있는 가격대는 아니지만 소중한 사람에게 평생 남을 선물로 완벽하다. 가격 미정. -패션 에디터 고선영
13. 프라다의 프라다말리아 키 참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언니와 형부에게 프라다의 캐릭터 참을 선물하고 싶다. 베스트 프렌드라는 설정의 Otto와 Toto처럼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행복한 연말을 보내라는 메시지를 전해야지. 작년, 하필 크리스마스날 싸워서 홧김 비용을 쓴 언니의 통 큰 가방 선물에 대한 보답이기도 하다. 가격 미정. -패션 에디터 장진영
14. 펜디 라마 컬렉션 지갑
동생이 내년 첫 취업을 앞두고 있는데, 취업 난세를 어렵게 뚫은지라 큰 맘 먹고 어떤 선물이든 사 줄 용의가 있다. 펜디가 홀리데이 에디션으로 선보이는 펜디 라마 컬렉션의 빨간 지갑은 콤팩트하고 요란하지 않아 마음에 든다. 크리스마스에도 어울리는 붉은색이고, 돈이 많이 들어온다는 빨간 지갑이어서 더더욱. 60만원대. -패션 에디터 이예지
15. 딥티크 홀리데이 캔들
홀리데이 무드를 완성하는 데 캔들만큼 안성맞춤인 게 있을까. 평소라면 향에 중점을 두고 골랐을 테지만, 크리스마스 시즌만큼은 실내 분위기까지 전환시켜줄 패키지 디자인도 꽤나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올해는 딥티크 홀리데이 캔들로 친구들과의 오붓한 연말 모임에서 분위기를 내보고 싶다. 가상의 전설에서 모티프를 얻은 패키지 디자인이 우리를 다시 동심으로 데려다줄 것만 같다. 14만5천원. -디지털 전략&마케팅 매니저 민혜진
- 패션 에디터
- 이예지
- 포토그래퍼
- 고원태
- 모델
- 선혜영
- 헤어 · 메이크업
- 최샛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