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음식으로 차려본 삼시세끼

민혜진

편의점 음식이 부실하다는건 이제 옛날 이야기. 동네 편의점에서 든든한 한끼는 물론 디저트까지 해결해 줄 신박한 아이템 베스트 5가지를 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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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미역국라면
양지로 우려낸 진한 사골 육수, 고소한 참기름의 풍미, 후한 미역 토핑 인심까지. 갓뚜기가 또 한번 대박을 쳤다. 출시 한 달 만에 5백만 개를 돌파하며, 희대의 라면으로 우뚝 솟아나고 있는 중. ‘밥 말아 먹을 때 가장 맛있는 라면’이라는 타사의 슬로건을 위협하는 가히 ‘올해의 국물’ 되시겠다. 마트 두 군데는 들러야 구할 수 있을 만큼 요즘 가장 핫한 아이템이니 눈에 보이면 쟁여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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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가요 샌드위치
아이돌만 먹던 마성 넘치는 샌드위치가 편의점에 등장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름에서 짐작하듯 <SBS 인기가요>에 출연하는 아이돌과 방송 관계자 사이에서 입소문으로 유명해진 방송국 매점의 샌드위치가 최근 편의점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식빵 사이에 감자 샐러드와 딸기잼이 들어간 ‘단짠’ 조합은 거역할 수 없는 치명적인 길티 플레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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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이 든 미숫가루 우유
미숫가루 좀 마셔본 사람이라면, ‘슈퍼 노멀’한 이 음료가 생각보다 꽤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우유, 미숫가루, 당분을 적절한 비율로 섞어서 열심히 흔들어주기까지 해야 하니까. 정갈한 종이 패키지 안에 꿀까지 넣어 만든 완성형 미숫가루는 ‘왜 이제야 나왔니!라고 등을 두드려주고 싶은 올해의 든든하고 듬직한 신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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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햇살 젤리
작년부터 젤리 시장의 성장과 경쟁은 굉장했다. 요구르트, 수박바, 죠스바처럼 상큼한 맛부터 꼬깔콘처럼 괴랄한 변주까지. ‘그만해 이것들아!’라고 외치고 싶을 만큼 다채로운 추억의 맛이 속속 등장했다. 그런 가운데 미묘하고 오묘한 맛의 희뿌연 액체, ‘아침햇살’이 쌀알 모양의 젤리로 출시되었다. 1999년 쌀음료의 한 획을 그은, 시대를 앞서간 음료수의 이토록 귀여운 부활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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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 제주 백록담 에일
지역 색이 뚜렷한 수제 맥주가 편의점을 습격했다. GS25와 ‘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가 협업으로 만든 ‘광화문’은 세종대왕 동상과 광화문 한복판이 그려진 앰버에일 맥주다. 가을에는 GS25와 제주 맥주 브루어리가 손잡고 제주 특산물 한라봉을 이용해 시트러스한 향이 돋보이는 ‘제주 백록담 에일’을 출시했다. ‘4개 만원’ 수입 맥주들 사이에서, 그 존재감과 기획이 돋보이는 올해의 맥주다!

에디터
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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