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끼를 주체할 수 없는 뮤지션들의 은밀한 이중 생활.
젠틀몬스터 X Mino
젠틀몬스터는 래퍼 송민호와의 아트 협업으로 탄생한, 모든 것이 검게 타버린 행성 버닝플래닛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버닝플래닛은 콘셉추얼한 공간 속에 설치 미술과 미디어아트, 퍼포먼스를 아우르는 전시다. 말 그대로 번아웃된 생명체와 사물만이 존재하는 곳으로 현대인의 삶을 시각적으로 재구성해 질문을 던진다. 노인의 시계방 뒤로 펼쳐지는 또 다른 세계, 유일하게 생존한 타조, 같은 행동만 반복하는 검게 탄 사람들. 전시를 보고 있노라면 버닝플래닛의 인물들에게서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시간에 쫓겨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뮤지션이 아닌 송민호의 아티스틱한 면모를 직접 확인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그의 내레이션, 워딩, 직접 그리고 제작한 그림과 가구들을 버닝플래닛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는 11월 9일까지 진행되며, 하루 200명에게만 한정 공개된다.
발리 X Shok-1
프로듀서이자 래퍼 스위즈비츠(Swizz Beatz)가 큐레이팅하는 ‘더 발리 컬렉티브 큐레이티드 by 스위즈비츠’ 라인이 영국 아티스트 Shok-1과 협업 캡슐 컬렉션을 선보인다. 세계 곳곳의 벽에 X-Ray 스타일의 스프레이 페인팅으로 유명세를 탄 Shok-1은 80년대 초 중요한 예술 운동의 기반을 닦은 인물이다. 이번 컬렉션은 ‘서브컬처의 오래된 전통’을 주제로 진행됐다.
리바이스 X Justin Timberlake
그래미 뮤직 어워드 10회 수상에 빛나는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리바이스와 손을 잡았다. ‘프레시 리브(Fresh Leaves)’ 컬렉션은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에서 받은 영감을 리바이스의 아이코닉 제품에 담아냈다. 셰르파, 후디, 데님 진 등의 패턴, 실루엣, 색상을 모던하게 재해석한 점이 특징. 이번 컬렉션엔 특별히 레드 탭에 ‘Two Horse Pull’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가죽 패치가 더해진다.
- 패션 에디터
- 정환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