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이 지나 터질 듯 부풀어오른 편의점 김치처럼 빵빵해진 얼굴.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간밤에 라면을 끓여 먹은 것도 아니고, 평소보다 더 오래 잔 것도 아닌데, 오늘도 거울 속에는 한 마리 복어가 있다. 심지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이면 산란기라도 맞은 듯 복어의 몸집이 더 커진다. 매일 아침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얼굴 부기다. 몸이 붓는 원인은 다양하다. “세포의 안과 밖에서 수분의 균형이 깨지면서 세포 사이사이에 물이 고여 부종이 생깁니다.” WE클리닉 조애경 원장은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거나 삼투압 균형이 깨졌을 때, 조직에 손상이 일어났을 때, 급성 두드러기나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때, 심부전, 신증후군, 간경변 등의 증상이 있을 때를 예로 들었다. 특별한 질병이 없는데도 매일 아침 어김없이 붓는다면? 평소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거나 음식을 짜게 먹지는 않았는지, 모로 눕거나 엎드린 자세로 잠들지는 않았는지 점검하자. 다 같이 라면을 먹고 자도 나만 붓고 남들은 멀쩡한 건 혈액 순환과 신진 대사의 개인 차. 평소 가벼운 운동이나 스트레칭으로 혈액 순환을 돕고, 부종을 유발하는 과로, 과음, 과식, 수면 부족, 짜게 먹는 습관 등을 피한다면 개선될 수 있다. “인체의 수분 함량은 60% 내외. 여름철에는 이 수분이 고갈되었다가 채워졌다가 하는 변동성이 아무래도 큽니다. 덥다 보니 자꾸 짠 음식이 당기고, 물도 많이 마시게 되거든요. 더욱이 장마철에는 기압이 내려가면서 인체 내 수분이 외부로 배출되지 못해 부종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생리 전후에 부기가 심해지는 것도 같은 이유죠.” 결국 또 ‘순환’의 문제. 그렇다면 여름철 부기를 예방하는 방법 또한 명확해진다. “간단한 지압이나 마사지부터 따뜻한 물로 혈관을 이완했다가 찬물로 다시 수축하는 식의 방법이 도움이 됩니다. 물수건을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냉찜질하거나 쿨링 효과가 있는 마스크팩을 하는 것도 즉각적인 부종 완화 효과를 줄 수 있으니 기억하세요!
- 컨트리뷰팅 에디터
- 김희진
- 포토그래퍼
- 이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