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여인

이채민

호시절을 맞은 수영복과 모자에 관한 여름 이야기.

레트로 바이브

하이웨이스트 수영복에 커다란 챙이 달린 모자를 연출해 복고풍 스타일을 연출한다. 남프랑스에서 즐기는 로맨틱한 휴가가 떠오르는 룩.

모자는 헬렌 카민스키 제품. 27만원. 수영복은 리사 마리 페르난데즈 by 네타포르테 제품. 각각 20만원대.

모자는 헬렌 카민스키 제품. 27만원. 수영복은 리사 마리 페르난데즈 by 네타포르테 제품. 각각 20만원대.

태양을 피하는 방법

새하얀 코튼 소재의 보디슈트는 푸른 연못가를 걷다가 이내 뛰어들고 싶게 하는 아이템이다. 여기에 챙이 넓은 라피아 모자까지 더한다면, 낭만적이기 그지없다.

모자는 앤아더스토리즈 제품. 4 만 9천원. 보디슈트는 렉토 제품. 6 만 9천원.

모자는 앤아더스토리즈 제품. 4만9천원. 보디슈트는 렉토 제품. 6만9천원.

백 투 블랙

매끈한 블랙 원피스 수영복은 언제나 정답! 클래식하면서도 다양한 스타일링의 변주를 맛볼 수 있다. 이때 베이스볼 캡 스타일 의 모자로 경쾌한 에너지를 불어넣어보자.

 모자는 어썸니즈 제품. 6만7천원. 수영복은 H&M 제품. 6만9천원. 귀고리는 모두 넘버링 제품. 각각 19만원, 14만원.

모자는 어썸니즈 제품. 6만7천원. 수영복은 H&M 제품. 6만9천원. 귀고리는 모두 넘버링 제품. 각각 19만원, 14만원.

여름의 색

깊게 파인 브이라인에 하이 레그를 더한 수영복으로 과감한 노출을 시도해보면 어떨까. 하이 레그 스타일이나 엉덩이를 3/4 정도만 덮는 비키니 보텀은 힙업 착시 효과까지 누릴 수 있음을 기억하자. 여름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투명한 PVC 모자까지 더한다면 해변가의 맑고 시원한 무드를 강조할 수 있다.

겹쳐서 착용한 PVC 소재 모자, 로고 브로치는 샤넬 제품. 둘 다 가격 미정. 수영복은 코스 제품. 6만9천원. 귀고리는 빈티지 헐리우드 제품. 6만9천원.

겹쳐서 착용한 PVC 소재 모자, 로고 브로치는 샤넬 제품. 둘 다 가격 미정. 수영복은 코스 제품. 6만9천원. 귀고리는 빈티지 헐리우드 제품. 6만9천원.

할리우드 배우처럼

칸 해변을 거닐던 셀렙들의 클래식한 멋에 대한 예찬. 기다란 싱글 이어링이나 얇은 목걸이를 함께 매치하면 좋다. 여배우가 쓸 법한 높고 챙이 넓은 모자는 클래식한 터치를 주기에 충분하다.

클래식한 모자는 신저 제품. 25만5천원. 브라톱과 쇼츠는 디올 제품. 둘 다 가격 미정. 진주 귀고리는 넘버링 제품. 18만원.

클래식한 모자는 신저 제품. 25만5천원. 브라톱과 쇼츠는 디올 제품. 둘 다 가격 미정. 진주 귀고리는 넘버링 제품. 18만원.

첨벙!

스포티한 색감과 얇은 끈은 여름의 활력을 표현하기에 좋다. 후드 형태의 재미있는 모자로 활동적인 분위기를 표현해보자. 숲속의 기나긴 하이킹 끝에 절벽에서 바다로 가뿐하게 뛰어드는 휴가를 상상하며!

모자는 서리얼 벗 나이스 제품. 5만8천원. 비키니 톱과 보텀은 데이즈 데이즈 제품. 각각 7만9천원, 6만9천원.

모자는 서리얼 벗 나이스 제품. 5만8천원. 비키니 톱과 보텀은 데이즈 데이즈 제품. 각각 7만9천원, 6만9천원.

이색적인 터치

미니멀한 수영복과 컬러풀한 스카프가 달린 모자, 구조적인 이어링의 조화가 만들어내는 예술적인 여름 풍경!

스카프가 달린 모자는 에르메스 제품. 가격 미정. 파란 수영복은 데이즈 데이즈 제품. 13만9천원. 귀고리는 14만원.

스카프가 달린 모자는 에르메스 제품. 가격 미정. 파란 수영복은 데이즈 데이즈 제품. 13만9천원. 귀고리는 14만원.

순수한 매력

하얀색 수영복은 순수해서 더욱 야릇하고 센슈얼하다. 가느다란 초커와 여름 소재의 베레모로 그 매력을 배가해볼 것.

라피아 소재 베레모는 엠포리오 아르마니 제품. 가격 미정. 화이트 비키니 톱과 보텀은 앤아더스토리즈 제품. 각각 3만9천원, 3만5천원. 초커는 디올 제품. 가격 미정.

라피아 소재 베레모는 엠포리오 아르마니 제품. 가격 미정. 화이트 비키니 톱과 보텀은 앤아더스토리즈 제품. 각각 3만9천원, 3만5천원. 초커는 디올 제품. 가격 미정.

다소곳

은은한 파스텔 컬러의 수영복을 여성스러운 룩으로 연출하되, 과감한 커팅이 들어간 디자인으로 반전 매력을 더하자. 지난해 여름부터 트렌드로 떠오른 끈이 달린 라피아 모자와 함께 연출해도 좋다.

소녀 감성의 스트로 햇은 어썸니즈 제품. 8만5천원. 프린트 수영복은 에밀리오 푸치 제품. 65만원.

소녀 감성의 스트로 햇은 어썸니즈 제품. 8만5천원. 프린트 수영복은 에밀리오 푸치 제품. 65만원.

여름날의 정원

화려한 색감의 프린트로 생기 있는 여름의 멋을 더한다. 이국적인 비치 로브와 함께 연출해도 좋겠다. 끈을 조여서 재미난 실루엣을 만들어내는 모자로 트위스트를 더한다면 더할나위 없겠다.

모자는 할로미늄 제품. 5만원. 꽃무늬 수영복은 토리 버치 제품. 31만8천원.

모자는 할로미늄 제품. 5만원. 꽃무늬 수영복은 토리 버치 제품. 31만8천원.

핫 서머를 나기 위한 첫 번째 스텝을 꼽는다면 수년째 냉장고에 붙어 있는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들의 탄탄한 몸매를 들여다보는 게 아닐까. 그런데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면 괜한 열패감에 사로잡힌다.아직 준비가 덜 됐다고 손꼽아 기다려온 여름휴가를 늦출 수도 없는 일! 현실을직시하고, 꿈꿔온 비치 라이프를 즐기기 위한 과감한 행동력이 필요할 때다. 얼마전 다녀온 발리 여행은 수영복에 대한 지극히 교과서적이지만 확실한 깨달음을 얻게 해줬다. 바로 수영복을 입는 데 필수불가결한 애티튜드는 ‘자신감’이라는 것! 서핑 마니아이자 수영복 브랜드 데이즈 데이즈 대표인 유혜영은 “물론 체형에 맞는 핏과 색상을 선택해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자신감 장착이에요”라고 강조한다. 옷을 벗는 게(?) 당연한 수영장이나 바닷가에서 쭈뼛쭈뼛거리는 태도와 부끄러움은 잊어야 한다. 볼록한 똥배를 가리고 싶다고 하이웨이스트 보텀을 입는다면 똥배 극대화를 피할 수 없다. 도드라진 가슴이 콤플렉스라 가슴을 가리는 러플이 달린 수영복을 입는 실수도 범하지 말 것. 가리는 게 정답이라는 착각은 저 멀리 파도에 실어 보내야 한다. 오히려 내 몸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시선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하체보다는 데콜테가 여성스럽고 아름답다면 과감한 V 네크라인 원피스 수영복을, 볼륨감 넘치는 커비한 타입이라면 옆구리가 과감하게 파인 스타일로 허리의 곡선을 부각시킨다. 비율에는 자신이 없어도, 탄탄하게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가 자랑이라면 비대칭 컷아웃 디자인을 선택해 복근을 드러내면 되고, 플러스 사이즈라면 보다 탄탄한 서포트가 되는 소재를 선택하되, 굵직한 스트라이프 패턴이 몸을 가로지르는 형태의 수영복을 고른다. 모자 스타일링도 마찬가지다. 평소엔 손이 가지 않는 챙이 넓은 모자나 PVC, 라피아 소재의 트렌디한 모자는 수영복과 함께 매치하면 좋은 여름의 베스트 액세서리다. 클래식한 와이드 스타일은 레트로 무드를 강조하는데, 선바이저 스타일은 단조로운 수영복 룩에 에지를 줄 수 있다. 프랑스의 일러스트레이터 장 줄리앙은 해변의 문화에 관한 굉장히 흥미로운 이야기를 던졌다. “일상에서 하는 모든 행위가 해변에서도 똑같이 이뤄지는데, 수영복만 입고 몸을 드러낸 채로 하고 있다는 점이 재미있다”라는 발상이었다. 그렇다. 지금은 뜨겁게 데워진 모래사장과 파도가 들이치는 파란 바다, 그리고 행복한 에너지를 내뿜으며 광합성을 허락하는 태양빛 아래에서 당당히 내 몸을 드러내는 것을 허락하고, 만끽해야 할 때다.

패션 에디터
백지연
포토그래퍼
박종하
모델
강소영
헤어
조미연
메이크업
오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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