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가봤으면 말을 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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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대한민국 멀티숍의 효시, 분더샵은 아시아 ‘최초’라는 영광의 타이틀에 다시 도전했다. 이 웅장한 패션의 왕국에 가야만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독특한 구조물로 둘러싸인 1층의 가방 섹션.

피터 마리노가 완성한 분더샵의 웅장한 외관.

독특한 터널 구조의 스니커 섹션.

예술적인 디스플레이는 분더샵에서 즐길 수 있는 볼거리 중 하나다.

아름다운 풍광이 내다보이는 6층의 일식당 코지마.

4층에 위치한 카페 루브리카.

셀렉트숍? 아니오. 스페셜티 스토어

다양한 성격과 취향에 부응하는 여러 브랜드가 집합한 곳을 가르켜 셀렉트숍 혹은 멀티숍이라 칭한다. 하지만 분더샵은 단순히 여러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곳, 이라는 개념을 초월한다. 분더샵이 표방하는 ‘스페셜티 스토어’는 소규모 의 멀티숍이 지닌 명확한 콘셉트와 세련된 취향, 백화점의 시설과 서비스가 이상적으로 융합한 제3의 공간이라 할 수 있다.

북으로, 남으로

분더샵이 대대적인 변신을 선언했을 때 가장 큰 이슈는 거장 피터 마리노의 참여였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리테일 건축가 피터 마리노는 이 혁명적인 쇼핑의 왕국을 남과 북으로 나누고 동시에 유기적으로 잇는 데 집중했다. 같은 분더샵 안에서도 명확한 기준과 취향으로 나뉜 두 개의 관 중 N관은 젊고 역동적인 에너지가 솟구친다. 지금 이 순간 가장 핫한 브랜드들이 모인 것. 특히 3층의 스니커즈 터널은 N관의 다이내믹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반면 S관에는 우아하고 고급한 분위기가 넘실댄다. 클래식한 패션 하우스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퍼스널 쇼핑 룸이 기다리고 있는 것.

보고, 느끼고, 경험하라

분더샵의 존재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쇼핑이라는 1차원적 역할에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공간에 들어서면 패션의 최전선을 유유히 ‘산책’하는 듯한 기분마저 들 정도. 각 제품의 특징과 매력을 온전히 드러내는, 감각적 디스플레이는 물론 매장 곳곳에 자리한 신진 아티스트들의 작품, 여기에 프로듀서 테디와 피아니스트 윤한이 디렉팅한 음악까지 더해져 무릇 패션이란 보고, 느끼고, 경험하는 대상임을 깨닫게 된다. 특히 매달 혁신적인 전시를 만날 수 있는 5층의 ‘Art & Space’는 분더샵이 패션과 문화의 전진기지임을 보여주는 대목.

멋있는 맛, 맛있는 멋

본디 미각과 시각은 불가분의 관계. 개인적으론 이전의 분더샵을 찾던 이유 중 하나가 베키아&누보였다. 이번엔 규모와 종류를 확장, 3가지 공간으로 구성했다. 4층에 위치한 트렌디한 이탤리언 비스트로와 카페 루브리카, 6층의 일식당 코지마는 분더샵의 까다롭고 예민한 미각을 확인할 수 있는 다이닝 공간.

에디터
컨트리뷰팅 에디터 / 송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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