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단 하나의 액세서리를 고르라면 바로 ‘페도라’다.
올여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액세서리는 밀짚모자의 일종인 파나마 햇. 이 파마나 햇의 열기는 가을까지 이어지는데, 바톤을 이어받은 것은 펠트 소재의 페도라다. 넓은 리본으로 테두리를 두르고 크라운 부분이 움푹 들어간 중절모의 일종인 페도라는 선선한 바람이 볼을 스치는 깊어가는 가을과는 환상적인 궁합을 보여주는 아이템! 컬렉션에서의 활약도 눈여겨볼 만한데, 반항적인 60년대 소녀를 뮤즈로 삼은 생로랑의 에디 슬리먼은 챙이 견고한 리본 장식 페도라를 포인트로 사용했고, 토즈의 알레산드라 파키네티는 우아하고 기품 있는 여성을 위한 장치로 챙에 굴곡이 진 페도라를 선택했다. 그런가 하면 시스터 바이 시블링 쇼에는 챙이 파도처럼 물결치는 카플린 형태의 페도라가 주얼 장식 니트 드레스와 어우러졌는 데, 캐주얼한 스트리트 룩에 적용해도 좋을 듯하다.
- 에디터
- 패션 에디터 / 정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