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실외 페스티벌 시즌을 앞두고 분위기를 돋울 굵직한 뮤지션 네 팀의 내한 소식.
케이티 페리
4월 6일, 고척스카이돔
팝 역사상 가장 많은 레코드를 판매한 여성 싱어 중 9위에 올라 있다. 1위는 마돈나, 바로 앞의 8위는 레이디 가가, 케이티 페리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10위 아티스트는 아델이다. ‘Roar’, ‘I Kissed A Girl’, ‘California Girls(Feat. Snoop Dogg)’ 등 무려 9개의 빌보드 1위 싱글을 내놓은 케이티 페리는 팝은 물론 힙합까지 장르 불문 팬 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첫 내한 공연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됐으며, 암표상이 들끓고 있다는 후문이다.
피닉스
4월 21일,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
벌써 세 번째 내한 공연이다. 2013년 한국 드라마를 소재로 한 ‘Entertainment’의 뮤직비디오가 국내에서 큰 화제가 됐고, 2014년 단독 공연과 페스티벌 참석차 연달아 내한했다. 록암링, 코첼라, 롤라팔루자 등 굴지의 메이저 페스티벌에서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선 슈퍼 밴드. 여담으로 보컬리스트 토마스 마스의 아내는 영화감독이며 패셔니스타로 유명한 소피아 코폴라다.
원리퍼블릭
4월 27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미국 콜로라도 출신의 5인조 팝 록 밴드 원리퍼블릭은 유튜브 조회수 21억 뷰를 기록한 ‘Counting Stars’의 주인공이다. 이 팀도 피닉스처럼 한국을 배경으로 한 뮤직비디오 ‘Wherever I Go’를 찍었는데, 편의점에서 만날 수 있는 낯익은 상표의 즉석 라면이나 과자 봉지 등이 반가움을 더한다. 이들의 첫 내한을 기념해 스트리밍을 걸어놓고 듣다 보면 미드나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나온 익숙한 곡들이 튀어나올 것이다.
레이니
4월 7일, 예스24라이브홀
밴드의 이름 레이니는 로스앤젤레스 LA와 뉴욕 NY를 합친 단어다. 전직 프라다 모델 출신 폴 제이슨 클라인이라는 걸출한 프런트맨의 존재와 ‘ILYSB(I Love You So Bad)’라는 싱글로 인기몰이에 성공한 레이니는 지난해 지산 밸리 록 뮤직 페스티벌을 통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내한 공연을 와서 한국 팬들의 객석 매너를 보고 사랑에 빠진 밴드가 한둘이 아니지만 이들의 애정은 심히 깊었던 것 같다.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아 단독 공연을 가졌고, 8개월 만에 또다시 내한한다. 1년 안에 세 번, ‘홍대앞 밴드 레이니’라는 별명이 무색하지 않다.
- 컨트리뷰팅 에디터
- 신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