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펼쳐진 시계의 각축장인 고급 시계 박람회(SIHH). 명쾌하리만큼 정밀한 기술력과 황홀하도록 매혹적인 예술 정신이 만나, 시간 이상의 가치를 선사한 순간!
보메 메르시에의 헌사
보메 메르시에는 새로운 클리프톤 워치를 통해 버트 먼로에 대한 헌사를 담았다. 1920년형 ‘스카우트’라는 오토바이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기록에 도전한 그의 이야기는 영화로도 만들어져 화제가 되었다. 그의 도전 정신에 경의를 표하며 모터사이클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스틸 소재의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워치를 선보인 것. 클래식한 붉은색 소가죽 밴드가 클래식한 동시에 캐주얼한 매력을 드러내며, 리미티드 에디션으로서의 특별함을 더한다.
까르띠에의 마법
까르띠에의 레벨라씨옹 뒨 팬더 워치는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모래시계에서 영감을 받아 메종의 아이콘인 팬더 모티프가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마법을 선보인다. 시계를 가볍게 흔들면 신비로운 자태의 팬더의 형체와 윤곽이 사라졌다가 이내 다이얼 위에 펼쳐진 모래사장에 골드 비즈가 솟아오르며 다시금 나타난다. 덕분에 나만이 그려낼 수 있는 하나의 예술 작품과 같은 특별한 교감을 누릴 수 있다. 또 검은색, 초록색, 붉은색의 세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는 다이얼은 다이아몬드, 에메랄드 혹은 루비가 세팅된 와인딩 크라운과 조화를 이룬다.
리차드 밀의 스포츠
리차드 밀의 시그너처인 RM 67-01 워치의 스포츠 버전인 RM 67-02 워치. 리차드 밀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육상 경기에서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두 스포츠 선수에게 이 워치를 착용시켜 피부에 감기듯 수와 혼연일체를 이루는 시계를 만들었다. 케이스는 탁월한 충격 흡수 기능을 지닌 브랜드만의 독특한 카본과 쿼츠 TPT 소재로 제작해 내구성을 높였다. 더구나 무게가 32그램에 지나지 않아 리차드 밀 컬렉션의 오토매틱 타임 워치 중 가장 가볍다.
로저 드뷔의 기술
로저 드뷔의 엑스칼리버 아벤타도르S 워치는 람보르기니와의 파트너십으로 탄생했다. 전 세계에서 총 88개만 한정 생산되는 이 특별한 워치는 견고한 카본 소재의 스켈레톤 케이스에 푸른색 러버로 몰딩한 티타늄 컨테이너가 스포티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나아가 40시간 파워리저브 기능과 무반사 처리한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 야광 팁을 코팅한 핸즈 등은 품격과 편의성을 더한다.
IWC의 존중
IWC의 폴 베버 150주년 헌정 에디션 워치는 IWC 최초로 점핑 숫자를 장착했으며, 역사적인 폴 베버 시계에 바치는 워치다. 무엇보다 회전 디스크의 대형 숫자로 시간과 분을 표시하는 등 초창기 제품의 클래식한 디자인을 구현한 것이 가장 큰 특징. 이러한 미니멀한 다이얼의 구성은 클래식하고 지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브랜드의 매력을 드높인다. 한편 기계식 무브먼트와 핸드 와인드, 디지털 시간 디스플레이, 60시간의 파워리저브, 투명한 사파이어 글라스 백케이스 등은 브랜드 전통의 클래식한 디자인과 기술력의 접점을 보여준다.
피아제의 예술
피아제의 아트&엑셀런스 라인을 대표하는 새로운 알티플라노 컬렉션인 알티플라노 스톤 마케트리 투르비용 워치. 신비로운 초록빛의 말라카이트 혹은 깊이 있는 푸른색의 라피스라줄리 스톤을 다이얼에 구현해 매혹적인 색감을 보여준다. 그뿐 아니라 고도의 파인 워치메이킹 기술과 전문적인 스톤 마케트리의 결합으로 완성된 전설적인 투르비용을 탑재했다. 이러한 울트라씬 기술과 스톤 세팅 노하우의 결합은 아티스틱한 워치메이킹의 우아한 정점을 보여준다.
예거 르쿨트르의 독창성
예거가 선보인 새로운 랑데부 투르비용 워치는 신비한 우아함이 깃든 미드나이트 블루색상의 다이얼이 시선을 끈다. 특히 미드나이트 블루 악어가죽 스트랩과 대비를 이룬 옐로 골드 버전의 경우, 베젤만 화려하게 빛나는 것이 아니라 케이스 측면과 러그, 크라운에 인버트 세팅된 다이아몬드를 장식해 손목에 눈부신 광채를 더한다. 나아가 낮밤 인디케이터와 투르비용을 장착해 한층 더 견고한 매력을 드러냈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장인 정신
18세기 후반 최초의 열기구 실험에 대한 찬사를 담은 채, 하늘을 향한 아름다운 정복을 담은 바쉐론 콘스탄틴의 메티에다르 아에로스티어 워치. 예술 공예와 워치메이킹 기술의 조화를 담은 이 독창적인 워치의 다이얼은 화려한 핸드 인그레이빙 기법과 섬세한 파운싱 장식, 메종에서 최초로 사용한 진귀한 기술인 플리케아주르 에나멜 기법으로 완성되었다. 드래깅 디스크와 점핑 디스크의 독창적 디스플레이 역시 눈길을 끌며, 각각 개별 넘버가 새겨진 5피스 익스클루시브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된다.
반클리프 아펠의 감성
반클리프 아펠이 새롭게 선보인 레이디 아펠 플라네타리움 포에틱 컴플리케이션 워치는 여성적인 시각에서 바라본 우주를 담았다. 38mm 직경의 화이트 골드 케이스 위의 다이얼에는 수성을 상징하는 자개, 금성을 위한 그린 에나멜, 지구를 위한 터키석, 달을 위한 다이아몬드 등 아름다운 주얼 장식이 색색으로 흩뿌려졌다. 독점 개발한 플라네타리움 모듈을 장착한 셀프 와인딩 머캐니컬 무브먼트 역시 넘버드 에디션으로 제작된 이 워치의 가치를 더한다.
몽블랑의 전통
1920년대 손목시계 제작에 특별히 사용된 유서 깊은 칼리버에 헌사를 바치는 몽블랑의 1858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리미티드 에디션 100 워치. 직경 40mm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로 제작되었으며, 빈티지 크로노 그래프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준다. 오리지널 스모크 그린 다이얼과 피렌체에 있는 몽블랑 펠레테리아에서 공수한 베이지색 스티치 장식의 그린색 앨리게이터 스트랩으로 빈티지한 느낌을 더했다. 수작업으로 마감한 고급 무브먼트에는 1912년에 디자인 특허를 받은 아이코닉한 V 형태의 크로노그래프 브리지와 몽블랑 장인들이 손으로 장식한 아이코닉한 미네르바 화살을 넣었다.
파네라이의 단순함
미니멀한 디자인과 심플함의 대명사인 파네라이 루미노르 시리즈의 새 버전, 루미노르 두에 3 데이즈 오토매틱 아치아이오 38mm 워치. 민트 그린 색상의 산뜻한 스트랩과 새틴 솔레일 기법으로 마감한 앤트라사이트 다이얼은 큼직한 야광 직선형 아워 마커와 숫자로 구성되어 파네라이 디자인의 전통을 계승한다. 그뿐 아니라 브랜드 특유의 특허받은 클래식 브리지 레버 장치를 갖취 와인딩 크라운을 보호하기도. 한편 루미노르 두에 3 데이즈 오토매틱 오로 로쏘 워치는 라이트 블루의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이 화사함을 전한다.
- 패션 에디터
- 박연경
- 사진
- COURTESY BAUME & MERCIER, CARTIER, IWC, JAEGER-LECOULTRE, MONTBLANC OFFICINE PANERAI, PIAGET, RICHARD MILLE, ROGER DUBUIS, VACHERON CONSTANTIN, VAN CLEEF & ARP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