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에 반팔보다 먼저 꺼내야 할 ‘이 것’

한정윤

지금부터 가을까지 입을 수 있는 셔츠 스타일링 5

기온은 올라가는데, 스타일링은 아직 감을 못 잡았다면 셔츠를 다시 꺼내보세요. 지금 필요한 건 긴소매냐 반소매냐가 아니라, 얼마나 가벼운가입니다. 리넨, 코튼, 얇게 짜인 옥스퍼드 등 통기성 좋은 소재로 만들어진 셔츠는 간절기와 초여름 사이, 그 어정쩡한 시기를 버틸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에 가깝죠.

@natabognata

셔츠를 제일 단정하게 활용하고 싶다면, 역시 팬츠와의 조합입니다. 일자로 떨어지는 블랙 팬츠와 함께 입는 화사한 셔츠는 오피스 룩도 데일리도 모두 커버해요. 셔츠를 조금 풀어 연출해도 단정함은 유지되고요. 여기에 뾰족한 앞코 슈즈를 더하면, 포인트로도 훌륭하죠.

@sviridovskayasasha

레오퍼드 셔츠처럼 패턴이 있는 아이템도 요즘엔 어렵지 않게 활용됩니다. 버튼을 반쯤 푼 채로 부츠컷 팬츠나 가죽 쇼츠와 함께 매치하면 빈티지한 멋이 살아나요. 톤온톤으로 신발과 액세서리를 맞추면 패턴의 부담도 훨씬 줄어들고요.

@elodierrussell

포멀한 느낌이 싫다면, 셔츠를 반쯤만 단추를 잠그고 헐렁하게 입어도 좋아요. 안에 브라탑을 입고 배를 살짝 드러내면 오히려 지금 계절에 더 적합합니다. 소재가 얇고 실루엣이 클수록, 시스루처럼 연출되기 때문에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시원한 인상을 줄 수 있죠.

@julia_krasilnikowa

버뮤다 팬츠와의 조합은 여름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시도하는 방식입니다. 셔츠를 팬츠 안에 넣어 단정하게 연출하면 하이웨이스트 팬츠가 허리를 잘 잡아주고, 무심하게 꺼내 입으면 그 자체로 꾸안꾸의 정석이 됩니다. 스니커즈나 로퍼 등 어떤 슈즈도 잘 어울리고요.

@vilmabergenheim

컬러 셔츠를 활용하는 방식도 다양해졌습니다. 산뜻한 옐로우, 연한 민트, 하늘색 셔츠는 팬츠보다 오히려 스커트나 반바지와 조합할 때 더 생기가 있어 보입니다. 스트라이프 등 과하지 않은 패턴이 들어간 셔츠도 활용도가 높고요. 전체 톤이 과하지 않게 정리되도록, 신발이나 가방은 블랙으로 눌러주는 게 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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