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플립플랍이 주는 은밀한 럭셔리함.
해변에서 툭 벗어 놓기 좋은 가장 만만한 여름 샌들, ‘쪼리’라 불리는 플립플랍의 위상이 달라졌습니다. 더 이상 만만하게 보면 안된다는 말이에요. 엄지 발가락 사이로 뻗어 나가는 두 개의 스트랩이 주는 미니멀함에 반한 디자이너들이 앞다투어 심혈을 기울인 고가의 플립플랍을 선보이기 시작했거든요. 뭐 다른 것 있겠어? 했던 마음이 막상 티가 날 듯, 말 듯한 럭셔리한 터치를 더한 쪼리를 보고 있자면 소장욕구가 생깁니다. 올 여름 스몰 럭셔리는 이 단순하지만 매력적인, 50만원대는 훌쩍 넘는 비싼 플립플랍으로 정했습니다.

블랙의 심플한 플립플랍이 주는 매력은 허전함에 있습니다. 드레스와 팬츠 등 한껏 힘주어 입은 멋진 옷차림에 말간 발가락들이 그대로 드러나는 허를 찌르는 스타일링이 은근히 매력적인 거죠. 이번 시즌 꼭 시도하고 넘어갈 팬츠 위 드레스 레이어링 룩에도 단순한 블랙 ‘쪼리’는 힘들이지 않고 세련된 터치를 더해줍니다. (@andiwashington_)

올봄 꾸안꾸 룩으로 적극 추천할, 파자마 팬츠 룩에도 이 단순하고 여유로운 라인의 플립플랍은 최상의 궁합을 이룹니다. 브라운 스트라이프 패턴의 팬츠엔 브라운 레더 소재의 럭셔리 무드의 플립플랍이 제격이죠. (@bonbon_chic)

심플한 그레이 슬리브리스 톱에 화이트 레이스 스커트로 단순하고도 우아한 서머 룩을 연출했습니다. 여기엔 새하얀 플립플랍으로 미니멀한 라인을 더해 세련된 로우 키 스타일링을 완성했어요. (@bentheliem)

이 흔하고 단순한 아이템에 거금을 투자할 이유, 바로 매일 신어도 그리고 그 어떤 스타일의 옷차림에도 무난히 어울리기 때문이죠. 시크한 서머 바이브는 덤이에요. 스트라이프 패턴의 핑크색 캐미솔과 브라운 팬츠에도 블랙 플립플랍은 튀지 않게, 세련된 마무리를 해주네요. (@andiwashington_)

당장 뉴욕에서 가장 ‘핫’한 파티에 참석해도 좋을 화려한 옷차림을 선보인 린드라 메딘. 반짝임이 한도 초과를 이루는 이 패셔너블한 룩에 아찔한 하이힐이 아닌 투명한 소재의 플립플랍을 매치한 그녀의 감각적인 스타일링이 돋보입니다. (@leandramco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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