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왕 뱅글’
보호 시크가 메인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우리에게 다시 돌아온 것이 있습니다. 바로 큼지막한 뱅글이죠. 1990년대 초에나 꼈던 묵직한 그 뱅글들, 맞습니다. 최근 로제와 김나영은 물론 SNS의 패셔니스타들까지 다시 볼드한 뱅글들을 팔에 차고 있죠. 올 여름 이런 큼지막한 뱅글 없이는 허전해서 외출도 못하겠는 걸요?


지난 3월 파리에서 열린 생 로랑 쇼에 참석한 로제. 매 시즌 남다른 룩을 보여주는 그녀가 이번 시즌 선택한 룩은 러플이 더해진 오프 숄더 드레스! 여기에 곱게 땋은 머리로 청순한 보호 시크 룩을 연출했는데요. 전체적으로 유연한 룩에 힘을 더해 준 건 볼드한 뱅글입니다. 로제의 가녀린 팔에 더해진 큰 뱅글이 시크한 생 로랑식 걸리시 룩을 완성시켰죠.


이번엔 한국에서 열린 생 로랑 행사에 참석한 김나영입니다. 어떤 룩이든 완벽하게 소화하는 그녀가 이번에는 페이즐리 패턴의 블라우스에 브라운 면 재킷과 스커트, 버건디 컬러의 롱 부츠로 도회적인 보헤미안으로 변신했습니다. 로제와 마찬가지로 양손에 볼드한 뱅글을 비롯해 귀고리까지 과감하게 큼지막한 디자인을 골랐죠. 벨트까지 두꺼운 디자인을 골랐지만 전체적으로 브라운 톤으로 컬러를 맞춰 너무 복잡해 보이지 않습니다.

유독 보호 시크 룩이 돋보인 이번 코첼라에서도 볼드한 뱅글은 쉽게 찾아볼 수 있었죠. 미니멀한 점프 슈트에 네트 햇, 여러 개의 뱅글만 레이어드 했을 뿐인데 스타일리시한 보헤미안 룩이 완성되었죠.


볼드한 뱅글이 화려한 보헤미안 룩에만 어울리는 건 아닙니다. 의외로 일상적인 룩에도 잘 어울리죠. 민 소재 베스트나 셔츠와 테일러드 팬츠에 더하면 심심한 룩에 힘을 더하는 역할을 하죠.
-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조선일보일본어판, 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