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 모두에게 좋은 건 아니라는 사실!

최수

샐러드만 먹으면 속 더부룩한 사람 모여라

샐러드, 오트밀, 단백질 쉐이크… 건강식이라고 알려진 것들이지만, 모두에게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좋은 음식도 나에게 맞지 않으면 건강을 해치기 마련이죠. 특히 위장이 민감한 사람이라면 더욱 유의해야 하는데요. 내 몸을 이해하고, 나에게 맞는 건강식 찾는 법을 소개합니다.

모두에게 건강하진 않은 건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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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푸드로 꼽히는 식품 중 일부는 소화 기관이 약한 사람에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생채소로 구성된 샐러드는 위산 분비가 적거나 장이 민감한 사람에겐 소화에 부담을 주죠. 실제 학술지에 실린 논문(Nutrients, 2022)을 살펴보면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은 일반적으로 장 건강에 긍정적이지만, 일부 사람들에겐 장내 가스 생성과 복부 팽만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귀리, 바나나, 콩류 등 수용성 섬유소가 많은 음식이 문제인데요. 섭취 후 우리 몸속에서 발효되는 과정에서 가스를 만들고, 더부룩 한 증상 등을 유발할 수 있죠. 평소 소화 기능이 약하거나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가진 사람이라면 조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가공 건강식의 함정에 유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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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이라 믿고 먹는 오트밀, 단백질 쉐이크, 저당 간식류는 모두 ‘가공식품’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가공 과정에서 식이섬유의 구조가 바뀌거나, 인공 감미료 등이 숨겨져 있다는 점이죠. 실제 건강식으로 포장된 가공식품을 꾸준히 섭취한 사람의 경우, 생식 위주의 식단을 한 그룹보다 평균 2배 이상의 많은 나트륨을 섭취하고, 복부 팽만과 부기 증상을 더 많이 경험했다고 보고(Cell Metabolism, 2020)된 바 있습니다. 또한 단백질 쉐이크나 고단백 간식에 흔히 들어가는 감미료는 장내 미생물 균형을 깨트려 복부 팽만이나 변비를 유발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합니다.

내 몸에 맞는 건강식 찾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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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음식 자체보다 내 몸 상태를 먼저 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위장이 예민한 사람이라면 생야채 보다 익힌 채소를, 유제품 대신 락토프리 우유나 두유를, 혈당지수가 높은 과일 대신 블루베리 등을 선택하는 것이 좋죠.

내 몸에 맞는 음식을 살피기 위해, 음식을 먹고 난 후 반응을 잘 살피는 것도 필요합니다. 식후에 속이 답답하고 가스가 자주 차는 경험, 몸이 붓거나, 꾸르륵 소리가 자주 나는 것, 설사나 변비를 반복적으로 경험했다면 당분간 그 음식을 쉬어 가는 것이 좋습니다. 일주일 정도 후에 다시 음식을 먹어봤을 때 비슷한 반응이라면, 자신에게 맞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대체 음식을 찾아보세요. 제아무리 건강식이라 알려진 것들이라고 해도 말이죠. 자신의 몸 상태를 중심으로 건강한 식단을 차근차근 설계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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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gram @sofashevtsovaa,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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