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 걸, 커스틴 던스트의 원조 꾸안꾸 패션.
로고가 없는 무지 티셔츠에 청바지, 심플한 플립플랍을 신거나 저지 스커트에 발레리나 슈즈를 신고 전혀 꾸미지 않은 듯(정말 그냥 집에서 나온 듯)한 모습으로 명품 가방이 아닌 에코백 하나 들고 거리를 활보하던 여배우를 기억하나요?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스파이더맨의 여자친구로 각인된 커스틴 던스트. 2000년대 패션에 관심이 있던 이들이라면 누구나 알던 패션 아이콘이기도 하죠. 바로 그녀가 즐겨 입던 룩들이 다시한번 소환되는 요즘입니다. 집에서 막, 아무렇게나 입고 나온 듯한 커스틴 던스트의 패션, 정말 꾸미지 않은 듯하지만 세련된 무드를 연출하는 스타일링 노하우가 그 어느때 보다 필요한 지금, 그녀가 선보였던 2000년대 스트리트 패션에서 영감을 얻어볼까요?

후드가 가장 스타일리시한 아이템으로 떠오른 요즘, 20년전 커스틴 던스트야 말로 후드와 스웻셔츠를 가장 잘 활용하던 패션 아이콘이었어요. 그래픽이 가미된 집업 후드에 잔잔한 플라워 패턴의 티어드 스커트를 입고 심플한 블랙 플립플랍을 신은 모습에서 풋풋한 소녀다움이 느껴집니다. 여기에 스몰 사이즈 샤넬 백을 들어 럭셔리함을 더했어요. 이 또한 동시대 여성들이 원하는 꾸안꾸의 자태 아닌가요.

최근 가장 ‘핫’한 폴카 도트 드레스를 간단하고도 세련되게 입는 법, 커스틴 던스트에게 한 수 배워보죠. 튜브 톱 형식의 드레스에 커다란 레더 벨트를 착용해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을 연출했어요. 역시나 신발은 하이힐 대신 새까만 플립플랍을 신어 로우 키를 유지했구요. 새빨간 샤넬 백으로 하이 패션을 더하는 것도 잊지 않았답니다.

부츠 컷 청바지 또한 2000년대 커스틴 던스트가 즐겨 입던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자연스러운 플레어 라인의 청바지는 그 자체로 보헤미안의 기운을 풍기죠. 여기에 나무 굽의 클로그 슈즈를 신고 빈티지 프린트의 티셔츠와 에코 백 하나 들어주면 수수하지만 세련된 룩이 완성됩니다.

핫 팬츠와 발레리나 슈즈의 조합. 요즘 SNS속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스타일링 공식 중 하나입니다. 스트라이프 패턴의 숏 팬츠에 후드 집업을 입고 기본 디자인의 블랙 발레 슈즈를 신은 로우 키 스타일링의 퀸은 에코백으로 진정한 꾸안꾸 패션을 선보였어요.

화이트 무지 티셔츠와 블랙 플레어 스커트라는 이 단순하고 기본적인 매칭을 사랑스럽게 연출한 커스틴 던스트. 너무 짧지도 길지도 않는 블랙 미니 스커트에는 그녀가 시그니처 아이템인 발레리나 슈즈와 에코백을 매칭했어요. 컬러풀한 선글라스로 귀여운 포인트를 더했네요.

올 여름, 그저 늘어난 화이트 티셔츠를 미니 드레스처럼 입고 허리에 패턴이 들어간 셔츠 하나를 질끈 묶어주면 원조 꾸안꾸 아이콘 따라하기의 반은 성공입니다. 발레리나 슈즈보다 좀 더 반항적인 무드의 캔버스 운동화를 신어보세요. 더욱 완벽한 2000년대 감성의 로우 키 스타일링이 완성됩니다.

최근 유행 중인 카디건으로 허리 묶기 또한 커스틴 던스트의 필살기 였어요. 셔츠 드레스 위에 블랙 카디건으로 자연스럽게 포인트를 준 룩에는 가장 기본 타입의 블랙 플립플랍으로 단순하지만 시크하게 마무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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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lash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