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것도 서러운데 집중력까지 잃는다니
하루 종일 모니터를 마주하고 있는 삶, 안녕하신가요? 구부정한 자세는 일명 ‘거북목’ 증상으로 이어져서 뻐근한 근육통을 일으키죠. 그런데 거북목이 단순 통증을 넘어 집중력까지 떨어트린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지금 당장 자세를 바르게 고쳐 앉고 스트레칭을 시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거북목이 집중력을 망치는 이유

목과 어깨의 정렬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고개를 앞으로 15도 숙일 경우,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은 약 12kg에 달하죠. 고개를 60도 숙이면 그 무게는 무려 27kg까지 증가하고요. 이처럼 지속적인 경추 압박은 목의 통증이나 어지러움은 물론, 뇌에 공급되는 혈류의 양을 저하해 집중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실제 한 논문에서는(Journal of Physical Therapy Science, 2017) 거북목 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이 정상 자세를 가진 사람들보다 집중력 테스트에서 낮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몸을 잘 ‘정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곧게 앉는 것보다 몸을 잘 살펴야 하는 일이죠. 귀와 어깨, 엉덩이가 일직선을 이루도록 정렬하고 시선은 모니터 상단과 수평을 맞추는 것이 기본입니다. 좋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작업 중 산만한 정도가 줄고, 업무를 지속하는 시간이 증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바른 자세는 뇌를 각성시키고,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거든요.
머리를 맑게 하는 거북목 스트레칭

의자에 앉아 틈틈이, 가끔은 자리에서 일어나 간단한 스트레칭 동작을 따라 해보세요. 신체 정렬을 찾고 집중력을 높이는 일은 생각보다 쉽고 간단합니다.
Step 1. 자세 리셋 – 벽에 기대어 정렬 체크
의자에서 일어나 가까운 벽으로 향하세요. 뒤통수와 어깨, 엉덩이를 벽에 붙이고 잠시 유지하세요. 척추와 경추의 기본 정렬을 감각적으로 익히는 단계입니다.
Step 2. 목 정렬 – 턱 당기기
등을 곧게 편 채 고개를 살짝 뒤로 젖히세요, 턱을 천천히 당기면서 정면으로 돌아오는 동작을 10회 반복합니다. 뒤통수를 뒤로 미는 듯한 느낌을 인지하세요. 목뼈와 주변 근육의 긴장이 완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Step 3. 어깨 열기 – 깍지 올리기
등 뒤로 손을 깍지 껴 들어 올리세요. 가슴이 열리고 굽은 어깨가 펴지죠. 공간이 좁다면 문틀에 양팔을 올려 기지개 켜듯 가슴을 여는 방식도 좋습니다.
Step 4. 등 유연화 – 상체 트위스트
다시 의자에 앉아, 상체를 오른쪽으로 천천히 돌리고 5초간 정지. 다시 왼쪽으로 돌려 정지하는 동작을 반복해요. 좌우 5회씩 트위스트를 해주면 등뼈와 척추가 부드러워집니다.
Step 5. 마무리 – 호흡 스트레칭
양손을 위로 들어 모리 위에서 깍지를 끼고 숨을 들이마셨다가 내쉬면서 팔을 둥글게 그리듯이 내려오세요. 호흡에 집중하며, 가슴과 갈비뼈를 확장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느린 호흡으로 3회 정도 반복하면, 뇌의 산소 공급을 돕고 긴장이 풀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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