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GG의 실용성과 리즈 쿠퍼(Reese Cooper)의 감각이 만났다.
대자연의 감성을 품은 브랜드 리즈 쿠퍼와 어그(UGG)의 협업 컬렉션이 공개됐다. 아웃도어 무드를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두 브랜드의 만남은, 봄날 아웃도어부터 도심까지 두루 신기 좋은 아이템을 제안한다. 한국과는 첫 만남인 리즈 쿠퍼와의 이번 협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더블유> 코리아 독자들에게 브랜드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하이, <더블유> 코리아. 리즈 쿠퍼(Reese Cooper)는 내 본명이자 이름을 딴 캘리포니아 기반 브랜드로, 대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맨즈웨어와 슈즈를 전개하고 있다. 기능성과 디자인 사이의 균형을 늘 중요하게 생각한다.
지금은 어디에서 이 질문에 답하고 있나?
지금은 다운타운 L.A.에 위치한 내 스튜디오 밖에 서 있다. 잠시 바깥 공기를 쐬며 방해받지 않고 인터뷰에 집중할 수 있어 좋다.

UGG x 리즈 쿠퍼 협업 소식을 듣고, 자연에서 영감을 받는 두 아웃도어 브랜드가 만들어낼 시너지가 무척 기대됐다.
어떤 협업이든 시작 전에는 정말 이 프로젝트를 하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묻는 시간을 갖는다. 항상 “예스”라고 말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어그는 늘 흥미로운 디자인과 뛰어난 품질을 갖춘 브랜드로 기억되어 있다. 풍부한 역사와 동시에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까지 겸비한 브랜드다. 협업 제안을 받자마자 함께 해보고 싶은 아이디어가 자연스럽게 떠올랐고, 나 또한 그만큼 설레는 프로젝트였다.
이번 협업 컬렉션에 대해 더 자세히 들려달라. 시작점이나 중점적으로 고민한 부분은 무엇이었을까?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도시와 자연, 그 사이 어디에서든 잘 어울리는 기능적인 슈즈를 만드는 일이었다. 더러워지거나 젖어도 쉽게 망가지지 않고, 동시에 편안하고 멋스러운 신발을 구상했다. 그래서 내구성이 강한 코듀로이와 방수 고어텍스 소재를 사용했고, 드로스트링 디테일을 더해 신고 벗기 쉬운 구조로 완성했다. 이 디테일은 기능적이면서도 스타일링에 따라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어 실용성과 멋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협업 과정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었나?
이번 프로젝트는 전체적으로 즐거운 경험이었다. 어그는 정말 이상적인 파트너였고, 무엇보다 내 창의성을 신뢰하며 존중해줬다. 나는 모든 협업에서 단순한 비즈니스 관계를 넘어 친구 같은 케미스트리를 만드는 걸 중요하게 여긴다. 어그와는 그런 관계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UGG x 리즈 쿠퍼 컬렉션 중 단 하나만 추천한다면?
내 픽은 단연 오렌지 컬러 부츠다. 강렬한 색감에 리즈 쿠퍼 특유의 디테일이 더해져 룩에 확실한 포인트가 되어줄 뿐 아니라, 실용성도 뛰어난 아이템이다.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이번 컬렉션을 스타일링하는 팁이 있다면?
무엇보다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는 점이 이번 컬렉션의 강점이다. 개인적으로는 배기 팬츠나 쇼츠와 매치하면 무심한 듯 편안하면서도 개성 있는 스타일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협업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다용도’, 또는 ‘다재다능’. 어디에나 어울리고, 어디서든 활용될 수 있다는 의미다.
마지막 질문이다. 어린 나이에 브랜드를 시작해 꾸준히 운영해왔는데, 요즘은 어떤 생각을 하나?
요즘 가장 자주 드는 생각은, 10년이라는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렀다는 점이다(웃음). 이제 막 시작한 것 같은데 벌써 10년이라는 사실이 스스로도 놀랍다. 지금까지의 경험과 만남, 관계들이 모두 앞으로의 여정을 위한 ‘공부’였다고 생각한다. 브랜드를 이끄는 지금 이 순간이 마치 나만의 대학 생활 같다는 생각도 든다. 앞으로 더 발전할 리즈 쿠퍼의 행보도 기대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