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달 제너와 벨라 하디드가 자주 택하는 컬러 매치! 은근히 화려하고 멋져 보이는 이유.
레드와 블랙. 너무 강한 조합 아닐까 싶다가도, 이 두 가지 색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조합해 본 사람이라면 그 파급력을 쉽게 잊지 못합니다. 스타일링이 풀리지 않는 날, 뭘 입어도 밋밋한 날에도 이 조합만큼 빠르게 권태기를 극복시키는 조합도 드물죠. 켄달과 벨라가 유독 자주 이 색 조합을 택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켄달 제너는 이 컬러 조합을 유독 자주 택하는 셀럽 중 한 명입니다. 올블랙 슬리브리스 셋업에 포근한 레드 니트를 어깨에 툭 걸친 이 룩만 봐도 알 수 있죠. 레드는 룩 전체에서 큰 면적을 차지하진 않지만, 블랙 배경 덕분에 색감과 텍스처가 더욱 도드라져 보입니다. 블랙이 많을수록, 오히려 레드 하나가 더 강렬하게 살아나는 법이니까요.

블랙 니트, 로퍼, 캡 그리고 미디 기장의 레드 스커트. 딱히 고심한 것 같지 않은 조합인데도 자연스레 눈길을 끄는 이유는 컬러의 배치 덕분입니다. 액세서리와 슈즈로 블랙을 충분히 분산시킨 덕에 레드가 ‘튀는’ 느낌이 아닌, 단단한 중심이 됩니다.

크게 꾸민 듯하지 않지만, 룩이 정돈돼 보이는 조합입니다. 단정한 피케 니트 톱에 생지 블랙 데님을 매치하고, 가방과 슈즈는 블랙으로 통일했죠. 레드가 위에 있을 땐, 하의는 최대한 ‘덜 말 많은’ 아이템으로 눌러주는 게 좋다는 걸 보여주는 예. 실루엣도 기본기 중심이라 더 감도 있어 보이네요.

벨라 하디드는 이 조합을 조금 더 쿨하고 스포티하게 풀어냅니다. 레드 박시 티셔츠에 블랙 레깅스를 기본으로, 슈즈와 양말까지 레드로 통일해 컬러 분배를 철저히 계산했죠. 가방이나 선글라스 디테일까지 톤을 맞추면, 어떤 옷을 입었든 룩이 정돈돼 보이는 효과를 줍니다.

톡 튀는 레드 집업 톱에 루즈한 파라슈트 팬츠. 운동화와 탑에 동일한 컬러감을 반복한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이 룩이 멋져 보이는 건 상의와 슈즈의 컬러를 통일하면서, 하의는 최대한 절제된 블랙을 택한 점. 허리 라인을 타이트하게 잡아준 상의 덕에 실루엣 대비도 극대화되고요.

셔츠는 단추까지 모두 채워 포멀하게, 팬츠는 벨벳 텍스처로 강한 존재감. 구조상 블랙이 ‘상체를 눌러주고’, 레드가 하체를 길어 보이게 만드는 조합이라 비율 보정 효과도 탁월합니다. 미니멀한데 눈에 확 들어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올블랙 레드 한 방만 더해도 됩니다. 후디부터 레이스 스커트까지 블랙으로 맞춘 룩에 레드 스니커즈를 더한 조합처럼요. 아이템은 캐주얼하지만, 전체 조화는 심플하게 정돈돼 있습니다. 컬러 하나만으로도 룩의 분위기가 꽤 정제되어 보일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예시죠.

레드 스웨트셔츠와 플리츠 미니스커트. 풋풋한 프레피 룩이지만, 블랙과 레드가 어우러지면 무드가 훨씬 정돈돼 보입니다. 그린 슈즈까지 더해지며 클래식한 스포츠웨어 감성까지 잡아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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