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무진 셔츠 활용법
낮 시간대에는 벌써 여름이 왔나 싶다가도 저녁이면 제법 바람이 서늘합니다. 변덕스러운 날씨와 일교차에 뭘 입어야 할지 영 감이 잡히지 않을 때, 잘 고른 셔츠 한 장은 명쾌한 해결 방안이 되어줄 거예요. 멋진 상의는 물론 간절기 아우터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거든요.



베이직한 디자인의 셔츠는 요령만 잘 파악하면 가장 쉽게 스타일리시해 보일 수 있는 아이템입니다. 셔츠의 윗부분 단추들만 잠근 다음 아래 단추들은 몇 개를 풀어 은근한 노출을 시도하거나 넉넉한 사이즈를 골라 소매만 살짝 롤업하는 등 새로운 연출 방식을 떠올려 보세요. 다양한 변주로 과감하게 도전에 임할수록 셔츠의 가능성은 더욱 무한해질 테니까요.


미니멀한 실루엣에 색다른 디테일 또는 장식이 가미된 디자인의 셔츠를 선택하는 것도 좋습니다. 언뜻 평범한 듯해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헴라인이 독특하다든지, 뒤를 돌면 허리 라인이 돋보이는 반전의 컷아웃 디테일이 있다든지 말이에요. 셔츠 자락 사이로 조금씩 드러나는 비밀스러운 포인트가 스타일의 ‘진짜’ 재미를 더해주는 법입니다.



셔츠를 아우터처럼 활용하는 한층 실용적인 방법도 추천합니다. 쌀쌀한 아침에는 얇은 티셔츠, 슬리브리스 톱에 걸쳐 재킷 대신 입다가 서서히 기온이 오르는 오후에는 간편하게 벗어 허리에 묶는 등 또 다른 스타일을 연출하는 거죠. 특히 운동복같이 이곳저곳을 들르기에 다소 민망한 옷차림일 땐 더 유용하고요. 컬러풀하거나 패턴, 프린트가 있는 셔츠라면 단추를 풀고 잠그는 일만으로도 금세 전혀 다른 분위기의 룩이 탄생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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