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스러운데 힙하고, 지적인데 괴짜 같은 ‘너드 룩’ 입는 법
빌리 아일리시의 너드걸 룩에는 분명한 공식이 있습니다. 무심하게 걸친 넥타이, 날마다 조금씩 다른 안경, 3XL사이즈의 오버핏 티셔츠까지. 감각적인 사운드만큼이나 또렷한 패션 세계를 만들어 가는 빌리 아일리시의 너드걸 패션 공식은?


빌리 아일리시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오버 사이즈 티셔츠. 헐렁하다 못해 원피스처럼 보일 정도로 길고 큰 티셔츠를 즐겨 입는데요. 레트로한 그래픽과 색감이 살아 있는 티셔츠는 그녀의 자유분방한 캐릭터를 더욱 돋보이게 하죠.


빌리의 너드 룩은 허술해 보일 틈이 없습니다. 일부러 촌스럽게 연출한 듯하지만 그 안에는 철저히 계산된 디테일이 숨어 있죠. 작고 가로로 긴 프레임의 안경은 그녀가 사랑하는 액세서리 중 하나. 컨셉에 따라 살짝씩 형태를 바꾸며, 지적이면서도 귀여운 분위기를 더하죠.


과감한 패턴 아이템을 믹스하는 센스까지 뛰어난 빌리. 스트라이프 모자에 체크 팬츠, 아가일 패턴 삭스까지 쉽게 소화하기 어려운 아이템들을 자연스럽게 엮어냅니다. 룩이 복잡해지는 걸 피하고 싶다면 블랙 아이템 하나로 균형을 잡아 보세요. 상의나 팬츠 혹은 액세서리로 블랙을 더해 흐름을 정리하면 전체적으로 훨씬 정돈되고 세련된 인상을 줄 수 있죠.

흰 티에 청바지 조합도 클래식하기보단 트렌디하게 느껴집니다. 이너웨어가 살짝 보일 정도로 내려 입은 새깅 진(Sagging Jeans) 때문이죠. 볼드한 스니커즈와 길게 늘어뜨린 타이도 감초 같은 역할을 톡톡히 했어요.


힙한 스트릿 감성이 평소 빌리를 대변하는 키워드라면 레드카펫이나 화보에서는 성숙한 분위기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테일러드 드레스에는 레이스 언더웨어를, 슬립 드레스에는 안경과 레그워머를 매치해 관능적인 룩에도 빌리다운 해석을 더했군요.
- 사진
- Getty Images, 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