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로 반짝이는 머릿결, 알고 보면 가짜다?

최수

헤어 오일이 당신의 머릿결을 망치고 있다.

헤어 오일을 쓰고 부드럽고 윤기 나던 머리가, 며칠 지나면 더 건조해지는 느낌을 받은 적 있나요? 이는 오일 성분이 초래하는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오일은 모발을 코팅해 매끄럽게 해주지만, 손상모에 필요한 영양 공급은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반짝이는 머릿결, 일시적인 효과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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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 오일을 바르면 머릿결이 부드럽고 윤기나 보입니다. 하지만 이 효과는 일시적 효과에 가깝습니다. 오일은 모발의 겉면을 코팅해 큐티클을 메워주는 듯한 효과를 주지만, 손상된 모발을 회복시키는 건 아니거든요. 특히 실리콘이 함유된 제품은 일시적으로 머릿결을 매끄럽게 할 뿐, 모발 내부에 영양을 공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오히려 실리콘 함유 제품을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오일 성분이 모발 표면에만 겹겹이 쌓여 근본적인 모발의 연약함을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초래합니다. 2022년 코스메틱(Cosmetics) 저널에 실린 연구에선, 실리콘 베이스의 헤어 오일이 장기적으로 손상 모발의 탄력을 떨어트릴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헤어 오일은 케어의 마무리 단계일 뿐 손상 복구의 주된 수단이 될 수 없다는 것이죠. 트리트먼트나 단백질 케어 없이 오일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는 이유입니다.

오일을 바를수록 비듬, 가려움이 심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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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성 두피나 예민한 피부를 가진 사람이라면, 헤어 오일이 두피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나 피로, 호르몬 변화로 인한 지루성 두피에 오일은 독이거든요. 유분이 많은 두피에 오일이 더해지면, 모공 내 피지 배출을 방해하고 세균이 증식해 트러블이 생길 수 있죠. 최근 두피가 울긋불긋해 졌다면 오일을 의심해봐도 좋습니다.

오일은 생각보다 좁은 범위에, 조금씩 바르는 것이 맞습니다. 샴푸 후 젖은 상태에서 수분이 다 마르기 전에, 귀 아래부터 모발 끝까지 손상 부위 위주로 발라야 하죠. 긴 머리 기준으로 1~2 펌프 정도, 손바닥에 비벼서 얇게 펴 바른는 것이 좋습니다. 제품을 고르자면 무실리콘의 식물성 오일이 좋은데요, 아르간이나 호호바, 해바라기씨 오일 등이 함유 된것이 효과가 좋습니다.

요즘엔 오일보다 세럼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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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에서인지, 최근엔 오일보단 가볍고 흡수 빠른 헤어 세럼이 인기입니다. 세럼은 대부분 수분 베이스에 고분자 펩타이드, 단백질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겉을 덮는 오일과 달리 모발 안으로 스며드는 구조를 가졌죠. 특히 고열 스타일링 전용 세럼은 열 손상 방지에 탁월해, 머리 손질을 자주 하는 사람일수록 적합합니다. 실리콘을 베이스로 한 오일보다, 폴리펩타이드를 기조로 한 헤어 세럼이 모발 단백질 손상 방지에 더 효과적이라고 알려지기도 했고요. 모발 내 수분 유지도 유의미하게 높다고 하니 본인의 모발 상태에 맞는 적절한 세럼 제품을 골라보시길 바랍니다.

사진
unsplash, Instagram @matildadje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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