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입은 옷, 뭔가 허전하다면 ‘이 것’을 더해보세요

한정윤

스타일에 쿨한 정점을 찍고 싶을 때, 확실하게 마무리되는 실버의 힘

요즘 잘 입는 사람들은 실버를 대놓고 쓰지 않아요. 딱 하나, 예상 밖의 자리에 가볍게 얹는 게 핵심이죠. 컬러는 튀지 않지만 전체 스타일의 인상을 바꿔주는 무언가를 찾고 있다면, 지금 필요한 건 반짝이는 실버일지도 몰라요.

@nayoungkeem

옷잘알 김나영의 룩을 통해서 실버의 매력은 여실히 드러납니다. 컬러가 없는 듯하면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갖고 있어서, 어떤 무드에도 스며들죠. 그가 택한 실버 쇼츠는 동그랗게 부푼 구조 덕분에 메탈릭 특유의 질감이 과하지 않고 오히려 사랑스럽게 느껴지네요. 위에는 잔잔한 펀칭 디테일이 있는 화이트 집업을 더해 텍스처의 밸런스를 맞췄고요. 파스텔 톤 슈즈를 매치해 실버의 쿨한 느낌에 부드러움까지 덧댔습니다. 실버를 볼드하게 쓰고 싶다면, 이런 식으로 실루엣이나 컬러 조합을 조절해보는 것도 방법이겠죠.

@marianne_theodorsen
@marianne_theodorsen

핑크 트위드 셋업 사이에서 눈에 띄는 건 실버 파우치 하나! 파우치 자체의 쉐입도 독특한 데다, 메탈릭한 광택 덕분에 멀리서도 눈에 띄죠. 소품이지만 톤을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체크무늬나 트위드같이 텍스처가 복잡한 룩일수록, 실버 아이템은 룩을 산뜻하게 정리해주는 데 효과적입니다.

@marianne_theodorsen

위는 블랙 재킷과 브라운 톱, 아래는 카모 쇼츠. 투박해 보일 수 있는 조합이지만, 글리터 실버 롱부츠 하나로 시선을 단번에 휘어잡네요. 거친 무드의 하의과 극도로 반짝이는 부츠의 대비가 오히려 쿨하게 느껴지지 않나요?

@laurenladnier

화이트 셔츠에 데님, 여기에 실버 플랫. 무심한 듯하지만 디테일에 힘 준 데일리룩이에요. 여유 있게 풀린 셔츠와 은은한 워싱 데님 사이에서 실버 슈즈가 또렷하게 마무리를 지어주죠.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룩 전체를 정돈해주는 힘이 있는 조합. 이렇게 낮은 채도의 실버 아이템은 데일리하게 활용하기 정말 좋습니다.

@cheriedari

빈티지한 프린팅 맨투맨과 야구 모자, 양말까지. 이지한 무드인데도, 발끝의 실버 스니커즈 하나로 룩이 단번에 달라졌습니다. 같은 계열의 실버 미니백까지 매치해 톤을 통일하니, 전체적인 스타일이 훨씬 말끔해 보이죠. 실버가 차가운 소재인만큼, 스포티한 아이템에 더해졌을 땐 쿨하고 활동적인 인상을 주는 게 포인트입니다. 특히 이렇게 다리가 드러나는 하의실종 룩엔 광택 있는 슈즈가 시선을 분산시켜줘 부담도 줄여주고요.

@darya_kryzhanovskaya

톤다운된 니트에 실버 스팽글 스커트를 매치한 이런 조합은 어떨까요? 자칫 무거워 보일 수 있는 브라운과 와인 컬러 조합에 실버가 시선을 끌어주며 환기시켜줘요. 광택감이 강한 아이템을 톤온톤이 아닌 컬러 블록으로 쓸 때, 나머지 아이템은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게 포인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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