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술 특화 성분을 피부에 바르고 내게 꼭 맞는 메이크업 제품을 커스터마이징해주는 세상.

엔젤링이 차르르, 유리알헤어
빛이 반사돼 엔젤링이 흐르는 고광택 헤어가 하나의 독립적인 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유리알 피부(#Glass Skin)’에서 파생된 ‘유리알 헤어(Glass Hair)’, 액체처럼 찰랑이는 ‘리퀴드 헤어(Liquid Hair)’가 SNS를 장악한 것. “콘텐츠 범람의 시대에 건강하고 윤기 있는 머릿결은 그 사람을 더욱 빛나게 하고, 고급스러운 품위를 드러내줍니다. ‘영앤리치’, ‘올드머니룩’ 트렌드의 영향이 크죠.” 제니, 로제 등 셀럽의 헤어를 담당하는 아티시차차 청담의 차차 원장은 모발 손상을 최소화하는 헤어 디바이스의 대중화도 한몫했다고 분석한다. 케라스타즈 에듀케이션 매니저 이하늘은 “기존 크림이나 오일 타입에서 빠르게 흡수되고, 가볍고, 사용이 간편한 리퀴드, 미스트 타입으로 제품군이 확장되면서 제품 형태와 단계가 다양해졌어요. 고효율, 고성능을 추구하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한 셈이죠”라고 덧붙인다. “두피와 모발도 피부처럼 관리하는 ‘스키니피케이션(Skinification)’ 시대. 매일의 케어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대됐습니다. 과거에는 손상된 모발 ‘복구’에 초점을 두었지만 이제는 ‘예방’에 집중하죠.” 다이슨 뷰티 부문 총괄 캐슬린 피어스(Kathleen Pierce)의 의견이다. 반짝이는 머릿결이 단순한 아름다움이 아닌, 건강함과 자신감의 상징이 된 지금. 다양해진 선택지를 온전히 누려보자.


1. AVEDA 보태니컬 리페어™ 본드-빌딩 스타일링 크림 본드 결합 효과로 부스스한 모발을 매끈하게 만들어준다. 4월 지구의 달을 맞이해 제품 판매금 일부는 비영리 단체인 채리티 워터(Charity: Water)에 기부된다. 100ml, 3만2천원대.
2. AMOS PROFESSIONAL 리뉴 카멜리아 듀얼 케어 팩 동백에서 추출한 특허 안티에이징 케어 성분과 레티놀, 콜라겐, 비타민 C 등 스킨케어 성분이 자극받은 두피와 모발을 관리한다. 250ml, 3만5천원대.
3. DECORTE AQ 부스터 트리트먼트 헤어 세럼 샴푸 후 도포해 흡수시킨 다음 컨디셔너나 트리트먼트 단계를 거친다. 모발 깊숙이 영양을 공급하는 워터 베이스의 헤어 세럼. 200ml, 4만9천원대.
4. DYSON 슈퍼소닉 뉴럴 헤어드라이어 재스퍼 플럼 에디션 자신감의 상징인 보랏빛 재스퍼 원석에서 영감 받은 한정판. 모발과 기기의 거리를 측정해 너무 뜨거워지지 않도록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59만9천원.
5. ORIBE 미러 린스 글래스 헤어 트리트먼트 샴푸 후 모발 중간부터 도포하고 헹궈내는 방식. 식물 기반의 보습 복합체와 폴리머 혼합물이 푸석한 모발에 촉촉한 반짝임을 입혀준다. 175ml, 10만3천원.
6. KERASTASE 크로마 압솔뤼 헤어 오일 병풀 추출물이 손상된 모발의 장벽을 강화하고 염색모의 컬러를 유지해준다. 화사한 화이트 플로럴 부케 향. 75ml, 9만3천원.
7. TSUBAKI 프리미엄 EX 리페어 마스크 펌과 염색으로 자주 엉키고 끊기는 모발을 위한 집중 헤어팩. 손상된 모발 끝의 갈라짐을 개선하고 단백질을 결합시켜준다. 180g, 1만8천원
여기 딸기 마카롱 향 주세요
‘스트로베리 필즈’, ‘마카롱 부르봉’, ‘와일드 피치’···. 베이커리 카페 메뉴 같지만 모두 향수 이름이다. “디저트에서 영감 받은 구어망드, 핵과류나 베리류의 과일을 재해석한 프루티 계열 향수가 대거 출시됐습니다.” 메종 마르지엘라, 클린 등의 향수를 수입하는 씨이오인터내셔널 홍보팀 최지후 팀장은 신상 향수들의 공통점을 전한다. “이러한 흐름은 향기 이상의 감각적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 기대에 적극적으로 부응한 결과인데요. 달콤하고, 새콤하고, 고소하고, 짭짤한, 그러니까 인간의 미각을 자극하는 향이 사람에게서 난다? 친숙하면서도 생소해 즐거움과 호기심을 동시에 자극하죠.” 센틀리에 브랜드 팀장 경규혜의 설명이다. “기존의 K-향수들은 동아시아, 특히 한국 정서에 적합한 전통적인 향을 우선시했죠. 요즘에는 구어망드 향, 동물적인 향, 섹슈얼한 향, 심지어 이상하고 초현실적인 향까지 확대되고 있어요.” 글로벌 트렌드 분석기업 WGSN의 아태지역 뷰티 전략가 크리스틴 추아(Christine Chua)는 수많은 신진 크리에이터들의 흥미로운 아이디어 덕분이라고 귀띔한다. 때론 입맛을 돋우고, 때론 본능을 자극하는 향수로 오감을 제대로 충족해보는 건 어떨까?

만들어 쓰는 ‘착붙’ 메이크업
“몇 호 쓰세요?”, “쿨톤이세요, 웜톤이세요?” 누구나 화장품 매장에서 ‘동공 지진’ 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개인의 주관적 해석이 아닌 전문가의 판단과 1:1 상담을 통해 나만의 제품을 만든다면 실패 확률이 낮아질 터. 대표 공간은 아모레 성수. 라네즈와 헤라의 맞춤형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 제조에서 나아가 헤라 ‘센슈얼 립 커스텀 매치’를 통해 나만의 틴트도 만들 수 있게 됐다. 올리브영N 성수 역시 다양한 체험형 서비스로 승부수를 띄웠다. 전문가의 손길이 닿는 퀵 터치업과 눈썹 정리, 풀 메이크업 서비스는 기본. 상담 후 원하는 아이섀도 컬러를 골라 만드는 나만의 커스텀 팔레트는 안 써서 버리게 되는 컬러가 없을 듯. 파우더 제품을 제작하는 ‘파우더 앤 플레이’, 리퀴드 타입을 만드는 ‘글로우 앤 플레이’, 립앤치크로 활용하는 ‘벨벳 앤 플레이’까지 다채로운 커스터마이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에스쁘아 연남은 체험형 명소로 등극했다. AI(인공지능) 얼굴 분석 기술에 AR(증강현실)을 접목한 뷰티 커머스 플랫폼 ‘트위닛’은 사용자의 얼굴을 스캔해 퍼스널 컬러와 얼굴형을 분석, 제품을 실시간으로 시착시켜준다. 현대백화점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팝업을 통해 포토 부스 형태로 운영된 트위닛은 현재 앱으로 24시간 테스트할 수 있고, GS25 편의점에도 도입될 예정이라고. 개성과 취향을 반영한 소비가 확산되는 요즘, 세상에 하나뿐인 커스터마이징 화장품의 미래를 기대해보자.

펩타이드 들어 있나요?
“이제 어지간한 효능으로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죠. 꼼꼼한 성분 비교는 구매 결정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화해 B2B 마케팅 매니저 고은솔은 피부 타입별 맞춤 성분을 찾으려는 현상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주목받는 첫 번째 스타 성분은 단백질 구성 성분인 펩타이드. 펩타이드는 주로 피부 장벽 강화, 콜라겐 생성 촉진, 주름 개선 등 안티에이징 목적으로 사용된다. “펩타이드 구조를 변형해 피부 흡수력을 향상시켜서 펩타이드 유도체, 항산화나 항노화, 미백 등 특정 기능을 수행하도록 설계한 것을 바이오 펩타이드라고 합니다. 과거에 비해 흡수율을 높이고 피부에 필요한 최적의 조합을 찾는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죠.” 서울디지털대 뷰티미용학과 임관우 교수의 설명이다. 일명 ‘연어주사’ 성분으로 알려진 PDRN, 줄기세포 배양액 추출물로 알려진 엑소좀, 필링 시술에 쓰이는 스피큘 역시 스킨 부스터 시술의 인기에 힘입어 떠오르는 추세. 그러나 지난 1월부터 엑소좀, 마이크로 니들, 미세침, 인체 유래 성분 등의 표현을 화장품 광고에 사용할 수 없게 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윤리적 문제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화장품 성분이 비건 PDRN, 식물 유래 엑소좀 등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기술이 고도화되고 있는 시점에 소비자 혼란이 가중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연성대학교 스킨케어 전공 이은주 교수의 당부다.


1. DR. BARBARA STURM 엑소조메틱 아이 세럼 건조한 눈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생기와 탄력을 부여한다. 끈적임 없는 산뜻한 제형이 장점. 15ml, 61만9천원.
2. CHANEL N°1 DE CHANEL 레드 까멜리아 아이 세럼 레드 커피 베리와 펩타이드 성분이 칙칙하고 피곤해 보이는 눈가 피부의 생기를 되찾아준다. 피부 온도를 즉각적으로 낮춰주는 쿨링 효과는 보너스. 15ml, 14만9천원.
3. LA PRAIRIE 화이트 캐비아 라이트 컨센트레이트 독자 브라이트닝 성분인 루미도스™와 불필요한 각질을 탈락시키는 펩타이드, 다크스폿을 최소화하는 나이아신아마이드가 피부 톤과 결, 탄력을 개선해준다. 20ml, 88만9천원대.
4. ATHE 멜레이저 7일 프로그래밍 앰플 순수 비타민 C와 나이아신아마이드를 응축한 동결 건조 볼과 스피큘이 함유된 10ml 앰플을 섞어 쓰는 방식. 일주일만 사용해도 기미와 트러블 흔적, 피부 톤이 크게 개선된다. 10ml&1ball. 2만8천원.
5. DIOR 디올 캡춰 크렘므 주르 피부 산소 공급을 돕고 주름과 탄력을 개선하는 수분 플럼핑 효과의 크림. 피부에 활력을 더하는 백합 추출물과 피부 밀도를 강화하는 다이펩타이드가 담겼다. 50ml, 19만원대.
6. LANCOME 압솔뤼 롱지비티 더 소프트 크림 장미에서 추출한 압솔뤼 PDRN이 가득! 피부의 결밀도와 속탄력을 케어해 피부 저속 노화에 도움을 준다. 60ml, 55만원대.
7. CLARINS 엑스트라-퍼밍 리프트-플럼핑 크림 콜라겐에서 추출한 콜라겐 펩타이드가 낮 동안 피부 장벽을 강화해주는 리프팅 크림. 주름 개선과 미백 기능을 갖췄다. 50ml, 15만5천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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